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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주변 부동산 볕들까

조은무지개 2007. 6. 12. 10:52
 

동대문운동장 주변 부동산 볕들까


공원 계획으로 집값 강세…상가는 썰렁


서울 중구 동대문운동장 주변 부동산시장이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동대문운동장 주변 상권은 서울의 대표적 중심상권으로 꼽히며 한때 전국을 호령했던 곳이다.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상가 공급 과잉에다 인터넷 쇼핑몰 급성장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쇠락의 길을 걸어 왔다.

덩달아 주변 부동산시장도 침체를 면치 못했다. 요즘엔 상황이 달라졌다. 다시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펼칠 준비로 분주하다.

동대문운동장 2009년까지 공원으로 거듭나

동대문운동장 주변 상권의 부활 움직임에 불을 댕긴 것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이다.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은 서울시가 구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다.

서울시는 2009년까지 중구 흥인문로 35일대 동대문운동장(2만1600평)을 헐고 도심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사업 설계를 공모 중이다.

시가 발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동대문운동장 공원에는 ‘월드 디자인센터’도 들어선다. 이곳에는 박물관, 전시실, 상설 패션쇼장이 입주하게 된다. 서울시는 주변 청계천과 연계, 이곳을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 인근 주택시장 강세

이에 따라 주변 부동산시장이 개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특히 청계천이 내려다 보이는 동대문운동장 주변 아파트 값이 강세다.

작년 말까지 5억 원을 밑돌던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45평형의 호가는 현재 5억4000만원 선을 웃돈다.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청계천 조망과 함께 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주변 분양시장도 호조를 보인다. 지난해 분양한 황학동 롯데캐슬(1870가구)은 청계천 복원공사,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등이 맞물려 성공적으로 분양을 끝냈다.

성동구 마장동ㆍ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 다세대, 빌라도 청계천 복원과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인접한 왕십리뉴타운도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특히 왕십리 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큰 3구역(4만1140평)의 다세대, 빌라의 인기가 높다. 10평 미만 소형 지분은 현재 평당 3000만 원까지 올라 있다.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2구역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도 늘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어렵다고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는 말한다.

개발 여파, 주변 상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하지만 동대문운동장 주변 상가는 아직 공원화 사업의 뒷바람을 타지 못한 곳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보증금, 월임대료 약세 현상이 뚜렷하다. 현재 인근 헬로APM의 1층 점포(6평형, ‘꽃집’ 용도)의 매매가는 4억원선으로 전성기(2002년)의 절반 수준이다. 보증금과 임대료도 마찬가지. 이곳의 보증금은 3000~4000만원, 월임대료는 250만~26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신규 상가 공급도 늘고 있지만 분양률은 기대 이하다. 2003년 6월 분양대금 횡령사건으로 중단됐다가 최근 분양을 재개한 굿모닝시티(잔여 500구좌)의 경우 투자문의는 많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중개업소에는 매물이 넘쳐나지만 사겠다는 투자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공원 조성이 주택시장과는 달리 상가시장에는 별다른 ‘약발’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연구원은 “공원이 탑골공원처럼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로 이용되면 오히려 주변 상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대문운동장 인근 신한공인 한 관계자는 “동대문운동장 개발 기대감으로 버티기에 들어간 상인들이 많다”며 “공원화가 가시화되는 내년쯤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간과 공간 한광호 대표는 “서울에서 대규모 공원 조성은 주변 부동산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공원이 조성돼 이용객이 늘면 주변 상가는 물론 주택시장까지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