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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 분양가 낮추기에 '올인'

조은무지개 2006. 12. 28. 12:56
 

각 지자체 분양가 낮추기에 '올인'


서울ㆍ파주ㆍ용인ㆍ천안 등에서 묘안 속출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아파트 분양가 낮추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민심을 얻기위해선 분양가를 낮추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각 지자체들은 분양가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분양가 인하를 위한 묘안짜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은평뉴타운 분양가 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은평뉴타운 분양가를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시장은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연구중인데 이를 은평뉴타운에 적용하면 분양가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2월까지 분석을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분양가심의위원회와 주택건설제도 개선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분양가 인하 방안으로는 △은평뉴타운 2지구 일부 및 3지구 전체 용적률 상향 △건축비 원가 절감 △공공용지의 상업용지 전환 △상업용지 내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 △설계ㆍ감리ㆍ인건비 절감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적률 상향폭은 10~20%포인트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은 분양가 잡는 해”

각 지자체들도 분양가 낮추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주시는 이달 분양가자문위원회를 설치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시킬 계획이다.

분양가자문위원회는 변호사 감정평가사 대학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된 기구로 분양가와 관련해 택지비나 가산비용 등이 적정하게 산정됐는지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파주시 건축과 관계자는 “일단 공공택지 내 주택분양가에 대한 적정성을 심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용인시도 기존 분양가자문위원회의 심사 범위를 넓혀 내년에는 주변 시세보다 높은 고분양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용인시는 최근 기흥구 공세동 상떼 레이크뷰 아파트 분양 승인 때 업체들이 신청한 가격에서 평당 200만~300만원가량 낮추는 `실적`을 거뒀다.

용인시 건축과 관계자는 “자문위원회의 심사대상이 공공택지에 한정돼 있지만 주변 시세를 넘는 민간 고분양가에 대해서도 예외적으로 자문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분양가 인하 권고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올해 `평당 분양가가 655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가장 강력한 분양가 규제책을 내놨고 내년에도 이 같은 방침을 고수할 예정이다.

천안시 주택과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힘을 실어줘 내년에도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흥시는 11월 능곡지구 분양시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다며 한동안 분양 승인을 내주지 않은 바 있고, 청주시도 분양가심의기구를 통해 분양가 인하 권고에 나서자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