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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약저축통장 당첨 가능 불입액은 얼마?

조은무지개 2007. 2. 8. 11:54
 

내 청약저축통장 당첨 가능 불입액은 얼마?


송파신도시 등 특급입지 800만~900만원선 추산


"내가 가진 청약저축통장의 당첨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요즘 중소형 공공분양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통장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공영개발 확대정책에 힘 입어 앞으로 공급될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공공분양 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청약 예ㆍ부금 통장과 달리 청약저축은 ‘납입액’이 당첨자를 가리는 절대적 기준이다. 오는 9월 시행되는 예ㆍ부금 대상 청약 가점제와도 무관하다.

따라서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의 최근 청약저축 당첨자 커트라인을 살펴보면 앞으로 공급될 서울 송파신도시와 수원 광교신도시 등 유망지역의 당첨 커트라인을 대체적으로나마 짐작해볼 수 있다.

서울경제가 7일 지난해 판교 신도시부터 최근까지 공급된 수도권 8개 주요 택지지구의 청약저축 당첨자 커트라인을 조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른바 ‘특급 입지’의 당첨선은 최소 800만~1000만원선, 비교적 우수한 입지의 택지지구는 500만~700만원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ㆍ도촌 등 유망단지는 1500만원 이상서 결정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곳은 판교신도시를 한번 보자. 대한주택공사의 중소형 공공분양 2192가구가 쏟아진 지난해 3월 1차 분양 당시 커트라인은 타입별로 1600만~2000만원, 일부 복층형은 최고 2720만원 선이었다. 이 납입 금액을 기준으로 청약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청약저축은 매달 1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13~16년, 최고 22년 이상 꼬박꼬박 납입한 사람이 당첨의 행운을 거머쥐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8월에 이어진 2차 분양에서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1차에서 장기 가입자가 상당수 빠져나간 때문인지 1559가구의 커트라인은 최저 810만원까지 낮아졌다.

 

물론 최고 1840만원에서 당첨자가 결정된 인기 타입도 일부 있었다.

이 같은 추세는 11월의 성남 도촌지구로 이어졌다. ‘미니 판교’로 불린 도촌지구 316가구의 최저 당첨선은 1500만원 정도로 매우 높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높은 납입액에도 불구하고 타입을 잘못 골라 판교 1ㆍ2차에서 미끄러진 장기 가입자들이 대거 몰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로써 1500만원 이상 청약저축 통장은 거의 소진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제2, 제3의 미니 판교로 지목됐던 의왕 청계지구,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커트라인이 다시 하향 조정됐다.

의왕 청계ㆍ용인 흥덕 등은 560만~770만원선

의왕 청계는 전량 의왕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 탓에 당첨선이 의외로 낮은 560만~640만원에 머물렀고, 경기ㆍ용인지방공사가 분양에 나선 용인 흥덕에서는 700만~770만원 선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또 비교적 우수한 입지로 분류되는 하남 풍산(하남도시개발공사)에서는 420만원선, 그보다 못한 시흥 능곡(경기지방공사)과 인천 논현(주택공사) 등에서는 260만~330만원선에서 당첨자가 결정됐다.

결국 각각 2008년ㆍ2009년께 첫 분양에 들어가는 수원 광교와 송파 신도시 등 특급 입지의 택지지구는 최소 800만~900만원선이면 당첨 가능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액통장 계속 줄어 당첨 가능선 하향조정될 듯

또 파주 운정신도시와 김포신도시 등은 400만~600만원선, 기타 신도시ㆍ택지지구는 300만~400만원선이면 당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납입액도 꾸준히 불어나기 때문에 이 같은 예측은 가정에 불과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에만 14만여명이 새로 청약저축에 가입한 이래 매년 20만~50만여명이 청약저축 통장을 개설했다.

 

예컨대 2001년 가입자가 계속 통장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2009년 송파신도시를 분양할 때는 900만~1000만원짜리 고액 통장이 부지기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