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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예금금리보다 1.4배 더 올라

조은무지개 2007. 5. 14. 11:08
 

주택대출금리, 예금금리보다 1.4배 더 올라


금융당국의 각종 긴축정책 영향


최근 1년간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1.4배 가량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준비율 인상 및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등 금융당국의 각종 긴축정책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끌어올리고, 은행의 원가비용을 증가시켜 가산금리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6.20%로 지난해 3월 대비 0.74%포인트 급등했다. 신규 대출자 기준으로 1억원을 빌릴 경우 1년만에 연간 대출이자가 74만원 늘어났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0.53%포인트 상승, 주택대출금리 상승폭이 1.4배에 달했다.

 

주택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상승폭 차는 0.21%포인트로 통상적인 콜금리 1회 인상분(0.25%포인트)과 가까운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콜금리 목표치는 0.50%포인트, CD금리는 0.67%포인트 올랐다.

금융계에서는 주택대출금리가 저축성수신금리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을 금융당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예금금리는 콜금리에, 주택대출금리는 CD금리와 은행의 전략적 마진인 가산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주택 대출금리 인상 폭 더욱 심화


최근 1년간 예금금리 상승폭(0.48%포인트)은 콜금리 인상폭(0.50%포인트)과 거의 일치했다.

주택대출금리 상승폭(0.74%포인트)은 CD금리 상승폭(0.67%포인트)에 각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폭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에 금융당국은 지급준비율과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상향조정해 은행의 원가비용을 높였고 그 결과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에 나섰다.

해당 기간 중 CD금리 상승폭(0.67%포인트)이 콜금리 인상폭(0.50%포인트)에 비해 컸던 것도 지난해말 지급준비율 인상이 단기자금 시장을 자극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주택대출금리가 저축성수신금리에 비해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은 올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3월말 주택대출금리는 지난해말 대비 0.32%포인트 올라 저축성수신금리(0.19%포인트)와 비교해 상승폭이 1.7배였다. 같은 기간 콜금리는 4.50%로 변화가 없었고 CD금리는 0.18%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금융당국의 긴축정책이 CD금리를 끌어올리고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올 들어 두드러진 탓이다.

대출 금리 인상 지속 전망

4월 중순 이후 CD금리가 또다시 0.08%포인트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연구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급준비율, 총액한도대출, 대손충당금 적립률, 외화차입 등을 손보기 시작하면서 시중금리가 콜금리를 무시한 채 움직이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금융통화정책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