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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천, 옛날의 인천 아니라는데…

조은무지개 2007. 6. 6. 18:17
 

요즘 인천, 옛날의 인천 아니라는데…


땅값, 집값 상승률 전국 최고 수준


1970~80년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한 대표적인 산업ㆍ항구도시인 인천. 

 

인천은 그러나 각종 공장에서 배출되는 매연과 대형 트레일러가 차지한 비좁은 도로, 정비되지 않은 노후 주택 등으로 그 동안 부동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서울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땅값, 집값이 오를 때 인천만 유독 제자리걸음을 보이곤 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인천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다른 지역은 집값이 빠지고 있는데 유독 인천 집값만 오르고 있다. 땅값도 여느 지역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 등의 개발 호재와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로 주거여건 등이 좋아지면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때문이다.

땅값 상승률, 전국 최고

최근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지역 땅값은 3월과 4월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3개월 연속 전국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4월 토지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땅값은 전월 대비 0.4% 올라 전국 땅값 상승률 0.26%를 크게 웃돌았다.

인천지역 땅값은 3월에도 전월 대비 0.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했었다. 2월에는 전월 대비 0.37% 올라 서울(0.46%)에 이어 전국 두 번째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거래도 활발하다. 4월 인천지역에서 거래된 토지(필지 기준)는 지난해 4월 대비 15% 가량 는 1만2070필지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3월과 2월 토지거래량도 각각 전월 대비 20.2%, 32.2%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었다.

공시지가 또한 지난해 대비 15% 올랐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것이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의 전국 평균은 1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 오르니 집값 오르고

땅은 물론 아파트 등의 집값 상승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만 유독 나 홀로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인천지역 집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4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는 대출 규제, 주택법 개정안 국회통과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3월 대비 0.1% 오르는데 그쳤지만 인천은 전월 대비 0.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셋값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4월 전국의 전셋값은 전월 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인천은 1%나 올랐다. 이는 수도권 평균 상승률(0.5%)과 비교해도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집값 오름세는 경ㆍ공매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3일 법원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30일 인천지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102.9%로 4월 97.7%에 비해 5.2% 포인트 상승했다.

이보다 앞선 5월 1~16일에도 전달보다 1.2% 포인트 오른 99%를 기록했다. 반면 5월 말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4월 대비 6.8% 떨어진 88.9%였다. 경기지역은 같은 기간 19.8% 급락, 89.9%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잇따른 개발호재, 부동산시장 열기 지펴

공매도 마찬가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5월 인천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8.2%로 전달에 비해 6.4% 상승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인천의 평균 낙찰가율은 96.6%로,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낙찰가율(75.4%)을 크게 앞질렀다.

이처럼 인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 사업과 낡은 도심지역에 대한 개발 기대감으로 설명한다.

3월 개통된 인천공항철도와 인천대교 공사 등도 인천 부동산시장을 움직인 요소로 꼽힌다.

유엔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땅ㆍ집값 등 인천 부동산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인천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인천 부동산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유망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잇달아 분양될 예정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주상복합 등이 투자자들을 인천으로 끌어들이는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송도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송도 더 프라우 주상복합을 계기로 이 지역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그동안 그래 왔듯이 앞으로 나올 주상복합 등이 송도뿐 아니라 인천 전역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