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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전원마을 땅값, 3년만에 3배이상 뛰어

조은무지개 2007. 6. 12. 10:52
 

방배동 전원마을 땅값, 3년만에 3배이상 뛰어


웰빙 바람 타고 수요 많은 때문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1번 출구를 나서면 ‘전원마을’이라는 동네안내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 사당역 사거리에서 과천방면으로 가다가 왼편에 있는 곳이다.

 

강남권인 서초구 방배동에 웬 전원마을 일까하는 의구심은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저절로 풀린다. 우면산 자락에 있어 주위에 녹지밖에 보이지 않는 ‘전원마을’의 형태를 그대로 갖췄기 때문이다.

 

강남권에 400여가구의 ‘전원주택’단지

이 마을에는 400여가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다. 원래 논밭이었던 곳인데 1986~87년부터 전문직 종사자들이 단독주택을 짓고 들어오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이곳 단독주택들은 대지 40~200평에 건평은 50~100평 정도다. 주택 건설업자가 지어서 분양한 것이 아니라 집주인이 개별적으로 지은 집들이기 때문에 각각의 집 개성이 뚜렷하다.

 

마을 주변이 자연녹지나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편의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편의시설이 몰려있는 사당역 인근까지 가려면 2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 이런 단점 때문에 3년 전만 해도 이 마을의 집값은 평당 600만~700만원대(대지면적 기준)였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웰빙 열풍이 불면서 녹지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크게 부각됐고 집값도 뛰기 시작했다. 이 마을은 행정구역상 서초구 방배동이어서 학군도 좋다. 또 마을 입구에 바로 지하철 남태령역이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도심형 전원주택지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방배동 부동산마트 최희환 사장은 “지금 시세는 평당 1700만~2000만원”이라고 말했다. 단독주택들은 새 건물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건물 가격은 계산하지 않고 대지면적만으로 시세를 매긴다. 이 마을의 주류인 대지 80평짜리의 경우 13억~16억원선이다.

수요 꾸준한데 매물은 없어

최사장은 “이 곳에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사람은 꾸준히 늘어나는데 팔겠다는 집주인들은 드물어 지금도 가격이 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을 뒤편에 군부대가 있어 군인들이 사격훈련 할 때 총소리가 많이 난다. 또 주변에 음식점이 거의 없어 외식을 하려면 차를 타고나가야 한다. 또 이 마을은 2002년 그린벨트에서 해제됐지만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건폐율 50%, 용적률 100% 등의 건축 제한을 받는다. 2층까지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방배동 S공인 관계자는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집에서 살기에는 적당치 않은 동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