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화예정용지 1221만평 지정…그린벨트도 해제돼 관심
시가화예정용지 1221만평 지정…그린벨트도 해제돼 관심
도시기본계획 뜯어보기① 김포시
수도권 개발 집중으로 인구가 급증하는 경기도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작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자 서둘러 이를 도시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도시기본계획이란 지방자치단체의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틀이다. 대개 20년 단위로 수립되고, 이를 5년마다 변경한다. 해당 시ㆍ군의 중장기 개발계획이 모두 담긴 만큼 ‘도시의 개발 청사진’으로 불린다.
때문에 이를 꼼꼼히 뜯어보면 어디가 개발될지 한눈에 파악해 볼 수 있다. 지자체가 재수립을 추진 중인 도시기본계획의 분석을 통해 수도권 주요지역의 신규 개발지, 투자 유망지 등을 알아본다.
용인, 고양, 파주, 남양주 등과 함께 수도권 최대 주택 공급처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경기도 김포시가 인구 72만명의 중견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족한 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한 전철도 도입된다.
김포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작성, 현재 경기도의 최종 심의를 받고 있다.
이 계획은 경기도의 승인만으로 확정된다. ‘2016년 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하는 것으로 건교부의 별도 심의는 받지 않는다.
김포시 도시계획과 김영대씨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이 빠르면 8월께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화예정용지 신규 지정은 11곳 426만7045평
‘2020년 김포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고촌면 전호리 등 총 16곳 1221만평이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될 계획이다.
시가화 예정용지란 녹지지역 등을 주거지역 등으로 개발하기에 앞서 도시기본계획상에 개발 예정지로 지정하는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시가화 예정용지로 새로 지정될 곳은 ▶고촌면 태리 일대 8만4700평 ▶고촌면 신곡리 일대 3만3275평 ▶고촌면 풍곡리 일대 3만3275평 ▶고촌면 향산리 일대 33만26평 ▶사우동 일대 3만7812평 ▶감정동 일대 4만3257평 ▶걸포동 일대 41만7146평 ▶대곶면 율생리 일대 234만7389평 ▶통진읍 서암리 일대 77만9841평 ▶통진읍 옹정리 일대 4만4770평 ▶월곶면 고양리 일대 11만5554평 등이다.
또 ‘2016년 기본계획’보다 시가화 예정용지 지정면적이 늘어나는 곳은 ▶고촌면 전호리 일대 57만4747평(기존 39만1061평) ▶양촌면 학운리 일대 142만7794평(기존 108만3853평) ▶운양동 일대 487만6278평(기존 458만3157평) ▶통진읍 고정리 일대 104만3318평(기존 104만3025평) 등이다.
그린벨트구역 15만1250평 해제 계획도
김포시에 따르면 고촌면 태리ㆍ신곡리ㆍ풍곡리 일대 15만1250평은 주거용지로 개발하기 위해 그린벨트구역을 해제,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하려는 것이다.
또 고촌면 향산리 33만26평은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개발 예정용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동 일대 3만7812평은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주거단지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감정동 4만3257평은 낙후된 기존 마을을 재정비하기 위해 이번에 시가화 예정용지 지정을 준비 중이다. 걸포동 일대 41만7146평은 김포 경량전철 역세권과 연계해 종합운동장, 주거ㆍ업무 단지로 개발된다.
대곶면 율생리 일대 234만7389평은 김포신도시와 연계된 산업ㆍ주거ㆍ유통 단지로 조성된다. 통진읍 서암리 일대 77만9841평은 이 지역 부도심 기능을 수행할 주거ㆍ상업 용지로, 옹정리 일대 4만4770평은 팬택단지와 함께 묶어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월곶면 고양리 일대 11만5554평은 상마 지방산업단지와 연계된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난다.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 계획도 반영돼 관심
또 김포시는 고촌면 전호리 일대 57만4747평은 경인운하 김포터미널로, 양촌면 학운리 일대 142만7794평은 첨단지식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이번에 시가화 예정용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운양동 일대 487만6278평은 김포신도시 면적 확대에 따라 이번에 지정면적이 29만3121평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진읍 고정리 일대 104만3318평은 남북 물류 거점 및 산업유통단지 부지로 계획돼 있다.
‘2020년 김포 도시기본계획’에는 교통망 확충계획도 담겨 있다. 계획에 따르면 김포시는 동서 4축, 남북 6축, 순환 1축의 교통체계를 갖추게 된다.
동서 4축은 김포고속화도로, 국도 48호선, R&D단지~서울간도로, 김포∼관산간 지방도 356호선 등이 상호 연계된다. 남북 6축은 김포~개성간, 국지도 84ㆍ56호선, 제2외곽순환도로, 국지도 98호선, 구양~인천공항간 도로, 제1외관순환도로 등으로 짜여진다.
또 해강안도로를 연장해 순환 1축을 이룰 계획이다. 김포시는 해강안 일주도로인 국지도 78호선 연장되면 도심 통행량이 완화되고, 해안지역과의 연계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망 확충 계획에는 전철 계획도 반영돼 있다. 전철 계획은 노설별로 김포신도시~서울 개화동 간 경량전철, 수도권 내부순환전철, 대곡역~김포공항간 전철, 인천~강화선를 포함해 모두 4개 노선이다.
그린벨트 해제지역 등은 투자가치 높아
김포시는 이런 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작성, 3월 경기도에 제출했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배분계획에 따라 애초 수립했던 계획인구(72만명)가 심의 과정에서 60만명 수준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수도권 30여개 지자체가 수립을 완료했거나 수립 중인 ‘2020∼2025 도시기본계획’ 상의 경기도 인구는 총 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에서는 이를 과도한 것으로 보고 계획인구를 1500만명 수준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포시가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경기도에 제출한 계획인구가 줄어들 수도 있는 것.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큰 틀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산서비스 이종창 대표는 “고촌면 태리 등 그린벨트 해제가 예상되는 곳은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