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 투자/* 부동산뉴스

강남 대체신도시 될까

조은무지개 2007. 6. 19. 12:19
 

강남 대체신도시 될까


신도시가 부른다⑦-송파신도시


서울 송파구 거여동, 성남시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의 송파신도시는 20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송파신도시에는 2013년까지 아파트 4만4264가구와 주상복합아파트 3584가구 등 주택 총 4만9437가구가 건립된다.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4만8643가구다.

아파트 분양은 2009년 9월로 예정돼 있다. 후분양제(공정률 40%)가 적용되고 2011년 12월 첫 입주할 예정이다.

중심부엔 초고층 주상복합 배치

송파신도시는 첨탑 형태로 개발되고 신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노면전차(Tram, 트램)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신도시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중심부에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배치해 고밀도로, 주변부는 저밀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심부


에는 승용차 진입을 금지하고 버스ㆍ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만 다니게 하는 대중교통 전용구역(Transitmall, 트랜짓몰)이 건설된다.

휴식ㆍ문화공간도 대거 조성된다. 토공은 장지ㆍ창곡천 등 주변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생태역사공원과 문화광장을 만들 계획이다. 주민체육시설ㆍ평생학습센터가 복합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송파신도시 동쪽에는 대형 전망대가 들어선다. 30층 규모의 이 전망대에서는 성남골프장과 송파신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서남부 쪽에는 인근의 문정법조타운 등과 연계될 복합 센터가 건설된다.

교통망도 확충된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을 연결하는 노면전차가 건설된다. 또 송파신도시 서쪽을 따라 흐르는 탄천 변에 도로가 신설된다.

토공은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6월 중으로 이 같은 내용의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건교부에 제출, 9월까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100% 공영개발

송파신도시에는 주택 총 4만9437가구가 건립된다. 공동주택은 4만8643가구고, 이 중 51%인 2만5274가구가 전용 면적 25.7평을 넘는 중대형이다.

공동주택의 중대형 비율이 50%를 넘기는 신도시 가운데 송파신도시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중대형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판교신도시로 공동주택 2만5950가구 중 중대형이 47%인 8406가구였다.

송파신도시 동북쪽 청량산 자락에는 단독주택 같은 중대형 평형의 고급주택단지가 만들어진다. 790여 가구의 단독주택 중 일부는 고급 타운하우스로 지어진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트랜짓몰 주변에는 중소형 평형 위주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장지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서쪽에는 송파신도시 평균 용적률(214%)보다 훨씬 낮은 170%의 용적률을 적용받는 저층단지가 만들어진다.

송파신도시는 100% 공영개발된다. 따라서 중소형 아파트는 전량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현행 제도상 청약부금과 청약예금 중소형 가입자(서울 기준 300만원)는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예금(서울 기준 600만원 이상)만 신청할 수 있다. 때문에 청약부금 통장 가입자 등은 통장 리모델링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청약부금을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바꾸는 것이다. 예치금액이 서울 기준 300만원인 청약예금 가입자도 예치금액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 다만 청약예금의 예치금액을 높이면 1년간 1순위 청약이 제한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분양가는 중소형의 경우 900만원대가 예상된다. 이는 판교신도시 중소형에 비해 20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중대형은 분양 당시 주변 아파트값(40평~50평대가 현재 평당 2500만원 선)의 80% 선이 될 전망이다.

강남 대체 효과 크지 않을 듯

송파신도시는 서울과 경기도 성남ㆍ하남에 걸쳐 있어 지역우선공급 물량 배정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현행법상 20만평이 넘는 공공택지는 공급 물량의 30%를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공급토록 하고 있지만 서울은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서울에 대한 지역 거주자 우선 공급 기준이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송파신도시는 중소형 임대아파트가 많고 공영 개발돼 강남 대체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정부는 당초 중대형 임대아파트를 많이 짓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송파신도시의 중대형 임대아파트는 전체 임대아파트 중 25%에 불과하다. 송파신도시가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면 강남 집값이 정부 예상만큼 안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