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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 전철 개통, 주변 부동산시장 뜨나

조은무지개 2006. 12. 15. 10:34
 

경원선 전철 개통, 주변 부동산시장 뜨나


동두천서 서울 종로까지 1시간20분 소요


경원선 복선전철이 15일 착공 10년만에 개통되면서 그 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경기북부에도 본격적인 전철시대가 열렸다.

의정부-양주-동두천 25.6km을 연결하는 경원선 복선전철은 그 동안 수도권정비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등 각종 규제로 낙후성을 면치 못하던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 오가기 쉬워져 집값ㆍ땅값 영향받을듯

종점인 동두천 소요산역에서 전철을 타면 서울 곳곳은 물론 인천, 수원을 거쳐 천안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경원선 전철은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의정부역-주내역 208회, 주내역-동두천역 138회 등 7∼ 2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서울 종로까지 1시간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철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겪어 왔던 국도 3호선 교통 흐름도 크게 좋아지게 됐다.

지역 주민들은 하루 평균 1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원선 전철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 등 경원선 전철의 혜택을 보는 지자체들은 역세권 등 각종 개발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동두천의 경우 동두천중앙역은 중심상권지역으로, 보산역은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쇠퇴해진 보산관광특구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소요산역은 소요산 등 관광지와 연계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전철 개통은 그 동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며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져 각종 개발이 탄력을 받는 동시에 관광객 수도 크게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값 벌써부터 '들썩'

또 양주시는 전철이 통과하는 덕정1.2지구, 옥정지구, 회천지구 등 진행중인 택지개발이 탄력을 받고 양주별산대놀이와 대장금 테마파크 등 관광지를 찾는 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의정부시는 반환 미군 공여지에 대한 개발과 연계할 방침이다.

양주시 주민 김모(42.덕정동)씨는 "열악한 교통으로 여건만 되면 지역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경원선 전철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함께 지역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의 기대를 반영하듯 벌써부터 역 주변 아파트 값이 오르는 등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동두천 지행역 인근 M부동산 관계자는 "전철이 개통되면서 35평 아파트가 1억8000만∼2억원에 호가 되는 등 가격이 몇달 전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올랐다"며 "그 동안은 거래조차 뜸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앞으로는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