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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지역별 온도차 심해

조은무지개 2007. 8. 11. 11:35
 

경매시장 지역별 온도차 심해


서울 강남권 4개월 연속 하락세…수도권은 안정세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의 ‘강남·강서권 약세’, ‘강동·강북권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대형 경매 물건이 많았던 강남권의 경우 대출규제, 종합부동산세 부담 등에 따른 입찰 기피로 유찰 사례가 많았고, 낙찰가율(최초 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은 4개월 연속 하락세다.

3개월째 낙찰가율이 하락세인 강서권은 특히 강서구 목동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광역학군제 도입에 따른 학군 프리미엄 감소가 경매시장 낙찰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강동권, 강북권, 도심권은 중소형 물건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낙찰가율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시흥시의 경매시장 열기가 뜨겁다. 풍부한 개발호재를 업고 낙찰가율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 4개월전 대비 14.6% 떨어져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입찰 경쟁률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기간(7월26일∼8월8일)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입찰 경쟁률은 6.6대 1로 한 달 전(5.8대 1)보다 경매 물건당 0.8명이 늘었다. 낙찰가율은 89.9%로 1개월 전(88.9%)보다 조금 올랐다.

강남권 경매시장은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되면서 덩달아 경매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구)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36.0%를 기록했다. 조사 기간 동안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 25건 가운데 9건이 낙찰된 것이다. 이는 서울 전체 평균 낙찰률(42%)보다 6.0% 낮다.

낙찰가율은 80.2%로 지난 7개월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강남권 낙찰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4개월 전(94.8%)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종합부동산세 등 세 부담으로 투자자들이 입찰을 기피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서권 경매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서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아파트 낙찰율은 31.7%를 기록했다. 조사기간 동안 경매에 나온 아파트 41건 중 13건이 낙찰된 것이다. 이는 서울 전체 평균 낙찰율(42%)보다 10.3% 낮다. 낙찰가율은 87.1%로 지난 5월(91.6%) 이후 3개월 이후 연속해서 하락했다.

반면 강동권과 강북권, 도심권 경매시장은 불황을 모른다. 강동권(강동·광진·동대문·성동·중랑구)의 경우 낙찰가율이 109.9%로 지난달 87.6%보다 22.3%가 상승했다.

강북권(강북·노원·도봉·성북·은평구)은 낙찰가율 98.6%를 기록해 한 달전(89.9%)보다 8.7% 올랐다. 도심권(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의 경우도 낙찰가율이 95.4%로 한달 전(89.2%)보다 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신도시 아파트 경매시장은 안정세

서울을 제외한 경기, 인천,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 경매시장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조사기간 동안 경기지역에서 경매된 아파트 수는 234건으로 이중 121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률이 51.7%를 기록한 것이다. 낙찰가율도 93.2%로 지난 1개월 전의 91.6%보다 1.6% 소폭 상승했다.

인천과 수도권 신도시의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했다. 인천지역의 낙찰가율은 99.5%로 1개월 전(99.9%)보다 0.4% 하락했다. 신도시의 낙찰가율도 87.5%로 1개월 전 87.9%보다 0.4% 떨어졌다.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인 경기·인천·신도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시흥시의 낙찰가율과 응찰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조사기간 동안 시흥시에서 경매 진행된 아파트 수는 총 7건으로 이중 6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43.9%로 1개월 전(118.6%)보다 25.3%가 상승했다.

이는 경지지역 전체 낙찰가율(93.2%)보다는 무려 50.7%나 높은 수치다. 평균 경쟁률도 15.8대 1로 1개월 전(11.6대 1)보다 크게 올랐다.

지난달 26일 안산지원 5계에서 진행된 시흥시 정왕동 1394-2 영남 402동 4층 401호 59.98㎡ 아파트의 경우 최초 감정가 9000만원에 49명 몰려 들어 감정가의 163%에 해당하는 1억4660만원에 낙찰됐다.

또 이달 2일 같은 법원 11계에서 경매된 시흥시 매화동 262-1 진양6차 나동 3층 304호 52.53㎡의 경우 15명이 응찰해 최초 감정가(5500만원)의 3배가 넘는 1억6550만원에 낙찰돼기도 했다.

이처럼 시흥 아파트 경매에 응찰자가 몰리는 이유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기존 뉴타운, 재정비촉진지구 등 개발 호재에 평택~시흥간 민자고속도로, 첨단산업단지 유치 등 각종 개발계획들이 더해지면서 응찰자들이 몰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 연립·다세대는 지역별 온도차 심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서울지역의 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은 지역 별로 차이가 컸다. 전체적으로는 강남·도심권은 하락세를, 강동·강북·강서권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사기간 동안 서울지역에서 진행된 연립·다세대 경매 건수는 103건으로 이중 8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81.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00.4%로 1개월 전(101.2%)보다 0.8% 하락했다. 평균 경쟁률은 9.2대 1로 1개월 전(7.4대 1)보다 올랐다.

강남권 연립·다세대의 낙찰가율은 87.0%로 한달 전(93.1%)보다 6.1%가 하락했다. 도심권(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의 경우 낙찰가율은 82.0%로 1개월 전 102.0%보다 무려 20.0%나 떨어졌다.

이와는 달리 강동·강북·강서권 연립·다세대의 낙찰가율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동권의 연립·다세대 경매 낙찰가율은 108.8%로 5월(85.5%) 이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강북권은 113.9%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전(92.2%)보다 21.7% 오른 것이다. 강서권 역시 3개월째 상승세다. 낙찰가율은 119.4%로 3개월 전(99.0%)보다 20.4% 올랐다.

수도권 연립·다세대 경매시장은 상승세

수도권 지역의 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조사기간 동안 경기지역에서 경매로 진행된 연립·다세대 수는 210건으로 이중 1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이 61.9%를 기록한 것이다. 낙찰가율은 104.7%로 한달 전(97.6%)보다 7.1% 상승했다. 평균 경쟁률은 6.5대 1로 한달 전(6.2대 1)보다 올랐다.

인천지역에서 진행된 연립·다세대 경매 건수는 99건으로 이중 85건이 낙찰돼 85.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26.5%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3개월 전(115.9%)보다 10.6% 상승한 것이다.

이달 2일 경매에 부쳐진 인천 남구 주안동 대성빌라 지하층 2호의 경우 최초 감정가 2900만원에 31명이 달라붙어 감정가의 219%인 6348만9000원에 낙찰됐다.

신도시에서 진행된 연립·다세대 경매 건수는 12건으로 이중 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이 66.7%를 기록한 것이다. 낙찰가율은 120.2%로 3개월 전(119.7%)보다 0.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