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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기지역 분양시장 '후끈'

조은무지개 2007. 8. 27. 11:45
 

수도권 인기지역 분양시장 '후끈'


가점제 전 분양받자…중소형에 수요자 몰려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모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주택수요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인기지역 분양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9월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점수가 낮아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어려워진 신혼부부 등이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는 유망 분양 물량을 잡으려고 적극 청약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견본주택 '북적', 청약경쟁률 치솟아

 

24일 문을 연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택지지구 동시분양 아파트(113~193㎡ 5927가구) 통합모델하우스에는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몰려든 청약자들로 북적거렸다. 지난 주말에만 2만5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동시분양 참여업체 관계자는  “무주택 및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짧아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한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문을 연 경기도 용인시 상현 힐스테이트(126~278㎡ 860가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에만 3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지여건이 좋은 데다 용인에서 청약가점제가 적용되지 않는 마지막단지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옛 대한통운 물류창고 터에 짓는 반도유보라 팰리스(108~251㎡ 299가구) 모델하우스에도 청약 예정자들이 몰리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1만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청약률도 호조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14일부터 청약을 받은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내 래미안8,9단지(총 553가구)의 경우 최고 2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대부분 마감됐다.

 

GS건설이 지난 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자이하버뷰도 1012가구 모집에 3만6946명이 청약해 평균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대림산업이 22일부터 분양한 서울 중구 황학동 황학아크로타워의 경우 중대형인 141~193㎡는 2순위에서도 미달됐지만 110㎡는 1순위에서 최고 33대 1로 마감됐다. 회사 관계자는 "중대형은 가점제 제외 물량이 50%인데 비해 소형은 25%에 불과해  중소형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 분양시장은 여전히'찬바람'쌩쌩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분양 물량도 봇물을 이룬다. 서울ㆍ수도권에선 이번 주에만 10여곳에서 1만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는 다소 내리겠지만 상한제아파트는 전매 제한이 길고, 올해는 분양물량도 거의 없어 유망지역에선  분양가가 조금 비싸더라도 지금분양받아도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는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침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7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아파트 6만2000여가구 가운데  지방이 전체의 92%인 5만7000여가구에 이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비교적 싼 아파트가 공급되면 지방의 미분양 물량 해소는 더 어려워 질 수 있어 지방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