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길뉴타운, '친환경 디자인도시'로 탈바꿈
서울 신길뉴타운, '친환경 디자인도시'로 탈바꿈
2015년까지 아파트 1만8845가구 건립
노후 불량주택이 밀집돼 서울 서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던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가 2015년까지 1만8845가구 5만여 명의 주민이 사는 친환경 디자인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신길동 236번지 일대 146만9910㎡ 규모의 신길 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을 통과시켰다고 28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신길 지구 내에는 3.4㎞의 순환형 도로가 조성되고 도로 주변에는 공공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배치된다.
생활중심 가로인 가마산길에는 쇼핑 등 상업복합시설을, 정보특성화 가로인 신길로에는 정보 문화도서관을 배치해 주민들의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대기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동사무소와 도서관 등 공공 신축건물과 공동주택 등의 민간 신축건물에는 태양열 등 신ㆍ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고 민간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친환경 인증점수가 일정 점수(70점) 이상일 경우에는 용적률 인센티브도 부여하도록 했다.
공원녹지 비율, 지구 전체 면적의 10% 이상 확대
현재 2.4% 수준인 공원녹지비율은 지구 전체 면적의 10%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근린공원(5개)과 마을 공원(5개)을 연결해 순환형 녹지체계를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이 사는 곳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단지 내에 중ㆍ저층 및 탑상형과 판상형 아파트를 혼합 배치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하고 광고물에 대해서도 규격, 색채, 위치, 수량, 글자체 등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1층에는 여성공용 화장실을 설치하고 지하 주차장에는 CCTV를 설치하는 한편 어린이 놀이터를 개방된 장소에 만들어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도서관ㆍ문화시설 등 5곳 신설
이와 함께 도서관, 종합복지센터, 문화시설 등 5곳을 신설하고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해 중학교 1곳도 추가로 신설하는 등 지구 내 기반시설 확보율을 현재 지구 면적의 22.7%에서 34.3%로 높여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시는 효율적인 촉진사업 추진을 위해 총 16개 지역으로 나누어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16개 지역 중 15개 지역(재개발 13곳, 재건축 2곳)을 촉진구역으로 1개 구역은 존치정비구역으로 지정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신길재정비촉진계획이 29일 결정 고시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촉진구역별로 공사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신길지구가 2015년에는 5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서울 서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