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 '성장거점도시' 부상
강원 원주 '성장거점도시' 부상
혁신도시, 기업도시 쌍끌이 개발…제2수도권으로 우뚝
강원도 원주시가 `중심 도시'로 힘찬 비상을 하고 있다. 원주시는 2005년 7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선정된데 이어 같은 해 12월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중부내륙 성장거점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양날개의 동력을 확보했다.
전국 166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혁신도시(2012년 완공)와 기업도시(2015년 완공)를 동반 조성하는 원주시는 향후 강원도 선도 도시를 뛰어 넘어 경기 동부와 충북 및 경북 북부지역의 동반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 거점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
기업도시 조성사업, 어떻게 돼 가나
1년6개월에 걸친 준비작업 끝에 최근 특수목적법인(SPC)인 ㈜원주기업도시(대표이사 최현섭)를 설립하고 지난 15일 건설교통부에 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원주기업도시는 내년 용지보상과 실시계획 승인 신청 등을 순조롭게 마치면 11월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5년 말 기업도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체 규모 2천640만㎡ 가운데 1단계 사업으로 지정면 가곡리와 신평리, 호저면 무장리 일대 535만 여㎡에 조성되는 기업도시는 기반조성비 5천544억원이 투자되며 총 개발사업비는 3조-5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기업도시에는 강원도와 원주시를 비롯해 롯데건설㈜, 경남기업㈜ , 벽산건설, KB, 농협중앙회 등 8개 금융기관이 각각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는 첨단 의료전문단지 및 연구단지와 건강바이오산업단지, 문화컨텐츠산업단지 등 연구 및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또 기업도시에 종사하는 임직원과 가족 2만5천여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쾌적한 주거시설과 공공.편익시설 등 기반지원시설이 설치돼 연구와 생산, 주거 기능을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원주는 2004년 6월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된데 이어 2005년 초에는 첨단의료건강산업특구로 선정되는 등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기업도시 예정지에서 불과 5분여 거리에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는 데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도시를 끼고 개설될 예정이어서 최적의 교통 접근성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1시간대 수도권 진입이 가능하고 초고속 통신망과 산업단지(4개소), 연세대와 상지대 등 산.학.연.관 연계 체계가 구축돼 교육.의료.주택 등 문화인프라 확충 등의 장점도 갖추고 있다.
상주 인구 2만5천명 규모의 원주기업도시가 조성되면 총 8천6646억원의 생산파급 효과와 1천855억원의 소득유발, 9천500여명의 고용유발, 획기적인 지방세수 증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혁신도시 조성사업, 본격 시동
원주시는 기업도시에 이어 혁신도시로까지 선정되면서 도시 형성 이래 최대의 발전기회를 맞고 있다.
원주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반곡동 일원에 2012년까지 345만8천여㎡ 규모로 조성될 혁신도시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광업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대한적십자사 등 모두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새로운 차원의 미래형 도시가 건설된다.
원주시는 내년 말께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혁신도시를 `건강.생명.관광'으로 생동하는 '비타민 시티(VITAMIN CITY)'를 주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비타민시티를 현재 중점 육성하고 있는 `의료.건강도시'와 연계하는 것은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관광공사 등 이전하는 공공기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웰빙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VITAMIN'은 Vitality(활력성)와 Innovation(혁신성), Tourism(관광성), Authority(공공성), Medical(건강성), Incubator(창의성), Network(연계성)을 조합한 합성어이다.
이곳은 고속도로와 역, 공항 등에서 10-20분대 진입이 가능한 데다 영동과 중앙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인천공항 접근을 위한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행정중심 복합도시와도 1시간40분대인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강원도는 물론 경기 동부와 충북및 경북 북부지역의 동반 발전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혁신도시가 조성되면 직접 유입되는 인구가 2만5천여 명에 달하고, 관련 산업 입주로 인한 간접 유입 인구까지 합칠 경우 모두 10만여명의 인구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원주시는 보고 있다.
원주시는 이전 공공기관에 대해 재산세와 취득세, 등록세 등 지방세를 전액 면제해 주고 공공기관과 함께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최고 300억원 이상을 지원토록 조례를 제정했다.
또 공공기관 관련 기업체 이전시 상시 100~200명 이상 고용하고 200억~300억원 이상 투자할 경우 부지매입비의 30~50% 이내에서 20억~50억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에 민영, 임대, 독신자아파트 등 다양한 주택과 공영개발택지를 저가에 공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혁신도시 인접지역 20만여㎡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골프장(9홀)이 들어서는 레저시설을 건립하고 배후 도시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토대로 현재 30만에서 오는 2020년 인구 50만에 대비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최근 건설교통부 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의 골자는 기업+혁신도시를 기반으로 첨단산업과 교통물류, 교육.문화, 레포츠.휴양, 친환경 청정자원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런 구상은 원주의 잠재력을 기존 강원도 선도 도시에서 중부내륙권 성장거점 도시로, 더 나아가 전국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왔다.
김기열 원주시장은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상호 보완적인 틀 속에서 조성이 완료되면 인구 50만 이상 도시건설이 예정보다 5년 이상 앞당겨 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업도시는 복합기능을 가진 자족도시로 개발하고 혁신도시는 국립공원과 인접한 만큼 저밀도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만들어 강원도 전체 발전을 도모하고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전국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