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주차-주간동향
한산한 연말 거래시장, 작년 동기보단 주간상승률 높아
연말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매매, 전세 모두 수요나 거래 움직임에 변화가 많지 않다. 가격도 큰 변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이 매매 0.25%, 전세 0.1% 주간변동률로 지난 주(매매 0.24%, 전세 0.11%) 와 거의 동일한 주간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시장에서는 대출규제 강화와 예년보다 한산한 전세거래로 인해 강북권 일부에서 잔금 처리에 어려움을 느낀 매물이 일부 발견되기도 했으나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수요 대기와 매물 부족이 이어졌다. 강북권 주간변동률이 우위인 것도 최근 양상이 그대로 이어졌다.
전세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송파 잠실 등 입주 대단지 주변으로 일시적, 국지적으로 전세매물이 여유를 보이며 지역 내 노후단지나 다세대, 다가구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소폭 조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서초 등은 전세수요가 조금씩 증가하는 등 봄 이사시장에는 연말 현재보다는 전세수요 움직임이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재건축은 강서 화곡저밀도 단지 일부가 소폭 하락했지만 강동, 송파, 용산, 강남 등의 단지들이 소폭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주간 0.17%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밖에 신도시는 매매 0.1%, 전세 0.08% 변동률을, 수도권은 매매 0.21%, 수도권 0.13% 변동률을 기록했다. 연말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지역별로 주간 변동폭은 둔화되고 있지만 개발호재, 이주수요가 있는 곳,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지역과 단지들은 문의가 지속되고 전세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매매 0.17%, 전세 0.09% 변동률로 지난 주보다 다시 소폭 둔화됐지만 작년 말 주간변동률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서울, 수도권도 모두 작년 12월 3주차 주간변동률 수치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고 특히 수도권의 매매, 전세 주간변동률이 모두 0.1%p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매매]
서울은 노원(0.92%), 금천(0.7%), 강북(0.66%), 도봉(0.65%), 동대문(0.45%), 중구(0.45%), 구로(0.44%), 성북(0.44%), 마포(0.43%) 등 주로 강북권역이 금주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매물도 많이 나와있지 않고, 연말 거래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거래는 부진하지만 지역별로 대표적인 단지들은 대기 수요도 있고 여전히 소형 매물을 찾는 실수요 문의가 있는 편이다.
뒤를 이어 서대문(0.37%), 광진(0.36%), 동작(0.3%), 관악(0.27%), 송파(0.24%), 중랑(0.24%), 영등포(0.23%), 강서(0.2%) 등이 한 주간 소폭 올랐고 그 밖의 구들도 주간 0.03%~0.15%대의 매매변동률을 보였다.
노원구의 경우 확실히 거래는 한산해졌지만 상계동, 중계동 등 주요 대단지 중심으로 소형 실수요 문의가 있다. 매도-매수희망가 격차가 커서 거래는 많지 않고 매물 출시량도 많지는 않다. 금천구는 시흥동의 노후단지 소형까지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강북구는 입주년차가 짧은 대단지 30-40평형대가 오름세를 보였다. 도봉구 역시 창동, 쌍문동 등 주요 단지 30평형대 이하가 일제히 오름세를 이어갔고 마포구의 경우 새아파트 중심으로 수요 문의가 꾸준한 편으로 가격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지만 하향 조정될 기미는 많지 않다. 서대문이나 은평 등지에서 오는 이주수요도 꽤 있는 편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들도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40-50평형대까지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역삼, 대치동 일대 새아파트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재건축 하락세가 멈춘 강동구는 지난 주 평당가격이 평균 2천만원대를 넘어선 후 금주에도 상일동 고덕주공단지 가격이 회복세를 보였고 송파구에서도 가락시영2차, 주공5단지가 오름세를 보였다. 용산구에서도 이촌동 시범, 강변, 중산시범1차 등 재건축 단지 소형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이들 지역의 오름세에 힘입어 서울 재건축 전체 변동률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중동(0.14%), 평촌(0.13%), 분당(0.11%), 일산(0.07%) 순의 매매변동률을 보였다. 도시별로 지난 주 상승률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산본은 최근 몇 주간 비교적 상승률을 보였으나 금주에는 -0.01%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가격이 조정된 개별 단지는 일부에 그쳤다.
중동은 상동 반달마을을 중심으로 소폭 올랐고 분당은 30평이하 소형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매도-매수 관망이 우세하고 거래가 많지 않다. 또한 서현동 효자촌, 구미동 까치주공2단지,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등 일부 소형은 소폭 하락했다. 일산은 마두, 백석동 일대 소형 위주로 소폭 올랐다.
한편 이들 1기신도시는 중동신도시까지 평당매매가격이 금주 평균 1천만원대를 넘어서면서 5개 1기신도시가 모두 평당 1천만원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1기신도시 전체 평균 평당가격이 1,577만원 선으로 서울의 11월 초 평당가 수준까지 높아졌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0.57%)가 지난 주에 이어 주간 상승률이 높았다. 경원선 연장구간이 개통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이 소폭씩 상향 조정된 결과다. 뒤를 이어 광주(0.45%), 양주(0.36%), 하남(0.33%), 파주(0.28%), 광명(0.25%), 남양주(0.23%), 안산(0.23%), 용인(0.23%), 안양(0.22%), 수원(0.21%), 부천(0.2%), 화성(0.2%)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인천(0.32%)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원선 개통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된 의정부와 그 주변지역은 물론 성남 재개발, 수원 신도시 등 개발호재와 이주수요 움직임이 있는 지역들이 오름세를 보였고 용인, 안양 등 서울 접근성 및 입지가 좋은 곳의 수요자 문의가 지속됐다.
가격이 오른 개별 단지를 보면, 의정부시에서는 호원동, 신곡동 30평형대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호원 쌍용, 삼성미도, 신도아파트, 신곡 신명 단지 등이 경원선 개통, 미군철수 등의 호재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양주시도 덕정동 주공, 덕계동, 삼숭동 일대 소형 위주로 역세권 단지들이 수요가 있는 편이고 광주시는 오포읍 오포베르빌, 오포현대 등 중대형 위주로 소폭 올랐다.
한편 재건축 중심으로 12월 초까지 오름세를 보여 온 과천(-0.04%), 의왕(-0.3%) 지역은 금주 하락했다. 의왕은 내손주공 재건축 단지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오전동 신안 등 일부단지 가격이 소폭 조정됐다. 과천은 부림주공7단지, 별양주공2단지 등 일부 평형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전세]
서울은 구로(0.31%), 노원(0.27%), 금천(0.24%), 동대문(0.21%) 등이 한 주간 전세변동률이 높았고 강남(0.19%), 성북(0.17%), 광진(0.14%), 관악(0.12%), 마포(0.12%), 서대문(0.12%)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의 구들도 전반적으로 미미한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고 종로(-0.04%), 강서(-0.07%), 중구(-0.33%) 지역은 주간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하락한 지역도 전세가격이 조정된 단지, 평형은 일부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전세시장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강남권 전세가격 상승폭이 매매와 함께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은 대치동, 서초동 일대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전세 문의가 조금 늘어나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2004년 계약시보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재계약과 함께 가격이 오른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는 레이크팰리스 입주로 일대 전세물량이 여유를 보이면서 주변 노후아파트나 다가구, 다세대 전세를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조정되기도 했지만 장기간 혹은 매매가격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처럼 일부 입주단지 물량 여유가 있는 곳은 전세 조정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물량이 여유롭지는 않고 봄 이사시장에는 현재보다는 수요가 조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시는 12월 들어 전세시장이 약세를 이어온 산본이 금주에도 -0.07% 하락하며 매매, 전세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그 밖에 분당(0.14%), 중동(0.09%), 일산(0.08%), 평촌(0.01%) 지역도 소폭 오름에 그쳤다.
분당은 서현, 수내, 금곡동 일대 중소형 위주로 소폭 올랐고 중동은 상동 반달마을이 매매와 함께 전세도 소폭 올랐다. 일산은 강선마을 20-30평형대가 소폭 올랐고 약세를 보인 산본은 금정동 율곡주공 등 일부 단지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은 김포(0.42%), 안산(0.35%), 광주(0.27%) 지역을 비롯해 인천(0.22%)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그 외에 수원(0.19%), 용인(0.16%), 하남(0.13%), 의정부(0.12%), 안양(0.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김포시는 풍무동 대형 일부가, 안산은 고잔, 성포동 일대 단지들이 소폭 올랐고 광주시는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오포읍 일부 단지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남양주(-0.02%), 의왕(-0.03%), 구리(-0.08%) 지역은 주간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 3분기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비교적 크게 올랐던 곳으로 연말 들어 거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전세도 소폭 조정 양상을 띠고 있다. 남양주 와부읍, 구리 인창동, 의왕 오전동 일대의 전세가격이 올랐던 단지 일부가 조정을 받았다.
연말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비수기 양상을 띠며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다. 가격 변동이나 수요 움직임이 모두 둔해졌다. 연초까지 이러한 미미한 조정 양상이 지속될 전망으로 내년 1분기에 내집마련 계획이 있다면, 거래가 한산한 연말연시에 매물 점검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편 대출규제 추가 등 당국의 정책 검토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제도 변경과 시장 반응을 잘 체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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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