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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년층 자가거주율 급속 악화

조은무지개 2009. 12. 30. 14:16

 

수도권 청년층 자가거주율 급속 악화

 

실질 자기집 소유비율 하락

 

수도권의 자가거주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주택을 살 여력이 있는 고령층 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령화 요인을 제외하면 자가거주율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의 자가거주율이 급속히 악화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21일 인구학회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김란우 연구원은 `자가거주율 변화의 인구학적 접근'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논문에서 "서울시 전체의 평균 자가거주율은 1985년 41%에서 2005년 45%로 개선됐지만, 연령구조를 각 시기에 맞춰 표준화했을 때 전체 자가거주율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1985년에 비해 청장년층은 줄어들고 고령층이 늘어난 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가구주 중 45세 이상의 비율은 1985년 36%에서 2005년 53%로 늘어났다.

 

2005년 가구주 연령대별 비율을 적용해 1985년의 평균 자가거주율을 계산하면 47%로 나타나 2005년의 자가거주율 45%보다 높았다. 반대로 1985년 연령 구조를 적용한 2005년 평균 자가거주율은 37%로 1985년의 자가거주율 41%보다 훨씬 낮았다.

 

경기도 역시 자가거주율이 1985년 51%에서 2005년 53%로 높아졌지만 연령 구조를 각 시기에 맞춰 표준화했을 경우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광역시 지역은 연령 구조를 표준화했을 때 자가거주율의 상승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증가세는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수도권의 자가거주율이 상승하는 것은 주택 소유가 쉬워진 결과가 아니라 인구 구성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광역시는 전 연령대에 걸쳐 주택 보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주택 구입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그는 자가거주율의 수준을 연령별 인구구조를 뜻하는 인구요인과 연령별 자가거주율 변화를 뜻하는 비율요인으로 분리한 경우 청년층 인구의 자가거주율이 급속히 악화하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가구부문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05년 서울의 자가거주 가구 수는 147만5848가구로 1985년보다 52만6460가구 늘었지만 40세 미만은 3만1674가구 줄었다.

인구요인인 고령층의 증가를 제외한 채 자가거주율 변화 정도인 비율요인으로만 보면 자가거주 가구 수는 8만3286가구 줄었으며 55세 미만은 11만9942가구나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55세 이하 가구주에서 서울의 주택 구입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30대 자가거주 가구주 감소 원인의 92%를 자가거주율의 변화가 차지하는 등 30~44세 가구주에게서 자가거주율의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