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시장 확 뚫린다
하반기 부동산시장 확 뚫린다
전철ㆍ도로 개통 잇따라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 부동산 가치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특히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은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춘천이 대표적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춘천 일대 아파트 값은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된 지난해 7월15일 이후 연말까지 평균 3.79%나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은 2.28%, 경기도는 1.32% 오르는 데 그쳤다.
올 연말에는 서울•수도권에 새로 생기는 도로나 전철이 특히 많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있는 수요자라면 어디에 어떤 교통망이 새로 생기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연말께는 용인 경전철도 운행을 시작한다. 당초 6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용인 경전철은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과 처인구 전대리간 18.4km로 역이 15개 생긴다. 2011년 이후에는 분당선 연장구간과 환승돼 서울로 이어진다.
수혜지역은 구갈2•3지구, 동백지구, 처인구청 인근 구도심 등이다. 기흥구 구갈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경전철 착공 이후 주변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이미 개통 호재가 아파트 값에 반영돼 있어 개통 이후에 또다시 큰 폭으로 뛰기는 힘들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세권, 나들목 주변 관심
연말 개통하는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인천 영종•청라지구, 서구 검암동, 중구 운서동 등의 1단계 구간과 서울 마곡지구, 은평구 수색•증산동, 마포구 상암•동교•공덕동, 용산구 청파동 등이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도심이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교통여건이 단점이었던 영종지구 등의 미분양 아파트가 재조명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부동산시장에는 7월 개통 예정인 제3경인고속도로도 호재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과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을 잇는 고속화도로다.
경춘선 복선전철(서울 망우~강원 춘천간 82.1km)이 올해 말 운행하면 경기도 남양주와 춘천 일대 부동산값이 한 차례 더 꿈틀거릴 전망이다. 남양주 별내•평내•호평지구, 춘천시 퇴계•소양•요선동 일대가 전철을 이용하기 편리해진다.
연말 길이 뚫리는 제2자유로는 파주와 일산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더는데 큰 역할을 하게 마련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와 서울 상암동을 연결하는 22.1km의 자동차전용도로로 일산신도시, 고양시,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진•출입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이 지금보다 30%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중개업소들은 “제2자유로가 지나는 파주 운정신도시, 고양 가좌•대화지구, 고양 행신동 등지가 수혜 지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황정일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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