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재건축 상승률 최근 5개월래 최저

 

1월 재건축 상승률 최근 5개월래 최저

서울 0.31%, 경기도 0.16%

분양가 상한제 및 원가 공개, 대출 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1.11부동산대책 발표 영향으로 1월 한 달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스피드뱅크가 1월 한달간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0.31%로 지난해 8월(-0.03%) 이후 가장 낮았다.

이 수치는 특히 전달(1.29%) 대비 상승폭이 4분의 1로 감소한 것이어서 이달 들어 오름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역시 이번 달에 0.16%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 11월 6.41%, 12월 0.86%에 비해 상승폭이 급감했다.

1.11대책 발표로 매수세 위축된 탓

재건축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것은 1.11대책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재건축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사업성이 불투명해졌고, 최근 대출규제 강화로 투자 상품인 재건축의 매수세가 급격하게 위축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구별로는 강남권 4개구 가운데 서초구(0.34%)를 제외한 강남구(-0.16%), 강동구(-0.68%), 송파구(-0.79%)가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 호가는 현재 13억2천만-13억4천만원으로 한달 간 2천만원 내렸고,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은 호가가 5천만원 떨어져 15억5천만-16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비해 용산구(2.41%)를 비롯해 마포구(1.56%), 중랑구(1.55%), 은평구(1.44%) 등 비강남권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대조를 이뤘다.

경기도는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과천시(-0.63%)과 성남시(-3.74%)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성남시 신흥동 주공 25평형의 경우 4억7천만-5억원 선으로 한달 간 2천500만원 하락했고,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27평형도 11억5천만-12억원 선으로 2천500만원 내렸다.

반면 수원시(5.36%)를 비롯해 용인시(1.14%), 의왕시(0.96%), 안양시(0.66%) 등의 일부 재건축 단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달 동안 호가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