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 "고가 vs 중저가" 맞대결

 

타운하우스, "고가 vs 중저가" 맞대결

용인 70∼100평대 초대형 분양 줄이어

최근 수도권에 타운하우스 공급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달과 다음달에 고가의 정통 타운하우스와 택지지구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중저가의 연립형 타운하우스가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선보이는 이들 타운하우스가 싸늘한 분양 열기를 지펴줄 지 주목되고 있다.

택지지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상대적 저렴

경기도 용인시에는 여유 계층을 겨냥한 고가의 타운하우스 분양이 줄을 잇는다.

한일건설이 이달 중순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분양하는 '루아르밸리' 52가구는 100-110평의 초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단지내 공동 보안과 수입산 자재는 기본이고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다.

입주민을 위해 고급 외제 승용차 2대를 운전기사와 함께 배치해 운영하고 최대 6명이 이용 가능한 W호텔 멤버쉽도 제공한다. 이렇다 보니 한 채당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이 넘는 20억-24억원 선이나 된다.

기흥구 보정동에는 원건설이 다음 달 초 78-84평형짜리 '죽전 힐데스하임' 타운하우스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3층 총 4개동이며 전체 가구수가 39가구인데 평면 타입이 22개나 된다.

한성CC 페어웨이 조망권을 앞세워 독일제 유명 시스템가구인 '인터립케'와 '론첼(Lonchel)' 창호,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보피(Boffi)' 등 외산 마감재로 고급화했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평당 2천만원대, 최하 16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동원시스템즈가 이달 초부터 용인 동백지구에 분양중인 '동연재'는 한옥의 특성을 살린 고급 타운하우스다. 77평형 24가구이며 1가구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구조로, 사방에 창문이 있고 집 가운데에 6평의 중정을 배치해 실내 채광을 높였다. 분양가는 13억3천800만-13억8천800만원선. 단독주택 7가구는 77평형이 15억원대에서 2차로 분양된다.

이런 주택은 아예 분양 마케팅도 자영업자나 전문직 종사자 등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고가의 타운하우스는 상류층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지만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직 등 고속득층 대상 분양 나서

반면 주택법 적용을 받는 택지지구내에 들어서는 타운하우스는 사실상 연립주택이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싸고, 동간 거리를 넓히는 등 기존 연립주택에 비해 설계나 마감 수준을 고급화한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아파트보다 쾌적한 환경에 살고 싶어하는 실속형 주택 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

신동아건설이 이달 말 고양시 행신2지구에 분양하는 '신동아 파밀리에' 94가구(48-56평형)는 탑상형으로 설계해 동별 가구수를 줄이고 동간거리를 넓힌 게 특징이다. 층고를 2.9m로 높였고, 3면 개방형이어서 채광효과가 뛰어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약간 싼 평당 1천200만-1천300만원 안팎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흥종합건설은 이달 말 고양시 일산2택지지구에 51평형 타운하우스 94가구를, 행신2지구에 46평형 60가구를 다음 달께 연이어 분양한다.

두 지역 모두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입주민 공동시설 등이 들어온다. 역시 분양가 상한제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평당 1200만-1천00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일성건설이 이달 말 용인 보라택지지구에 공급하는 '일성 트루엘' 타운하우스 43-59평형 88가구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