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사장 "금리인상 최대한 자제"

 

주택금융公 사장 "금리인상 최대한 자제"

"변동+고정 금리 신상품 출시도 검토"

유재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최근 채권금리가 크게 올랐지만 금리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유 사장은 보금자리론 공급액이 10조원을 돌파한 시점에 즈음해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보금자리 금리 조정은 신규 취급자만 적용

공사의 보금자리론 금리 조정은 신규 취급자에만 적용되고 기존 대출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유 사장은 "공사 역시 장기 채권시장에서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므로 보금자리론 금리도 채권시장 금리를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이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금리 결정을 최대한 신중하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하지만 채권금리가 최근 크게 오르면서 이미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요인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지금보다 금리가 더 오르고 앞으로도 금리가 중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금리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5.1%선까지 올라서 한달여만에 0.3%포인트나 올랐으며 이는 연중 최고치 수준이다.

공사 보금자리론 3년 1개월만에 10조원 돌파

유 사장은 "최근 주택시장 침체에도 보금자리론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인상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이 신규 대출금리를 인상하면 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보금자리론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주택저당채권(MBS)의 발행구조를 개선해 조달비용을 줄이고 자본금도 더욱 확충하겠다"며 "상품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신상품 개발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보금자리론 10조원 돌파에 대해 "국내에서도 장기.고정금리 모기지론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정금리 주택대출 상품 비중을 최소 10%까지는 늘려야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의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5월9일자로 출시 3년1개월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