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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1번지' 서울 성북동에 재개발 열풍

조은무지개 2007. 8. 9. 11:01
 

'부촌1번지' 서울 성북동에 재개발 열풍


4개 구역 재개발 추진…4000여가구 대단지


도심과 가까우면서 주변에 북악산·인왕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한 서울 성북동·옥인동 등지에 '전원형 도심 아파트'를 짓기 위한 재개발이 한창이다.

성북동에만 4000가구 가량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도심권에서 이런 조건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나오기가 쉽지 않아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단지들은 일반 분양분 자체가 적은 데다 청약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런 곳에 새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낡은 구옥을 사 새 아파트 입주권을 받는 전략을 써야 할 것 같다.

성북동도 재개발?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기업 총수 자택 및 외국 대사관저 등이 많아 국내 최고 부촌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런 고급 주택은 성북2동 일부에만 몰려있다.

성북1동 등 나머지 지역에는 노후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국공유지에 지어진 무허가집들도 많다. 이런 성북동 내 노후주택지에 요즘 재개발 열기가 뜨겁다. 성북1,2,3,4구역 등 총 4개 구역이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북동 109-13번지 일대에선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 중이다.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곳은 1구역. 2004년 7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최근 구역지정신청서를 성북구청에 냈다. 구역지정이 되면 재개발 사업은 본 괘도에 오른다.

1구역 오병천 추진위원장은 “5년 후쯤 1구역 조합원들이 새로 지어진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1400~1500가구 예상)에 들어가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0평) 안팎의 대형 아파트 100여 가구 등 중대형 위주의 고급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가는 단독주택이 ㎡당 360만원(평당 1200만원), 빌라(대지지분 기준)는 ㎡당 660만원(평당 2200만원) 정도다.

3구역도 진행속도가 빠른 편이다. 3구역도 7월 구역지정을 신청했고 1구역과 비슷한 시기에 870가구 가량의 중대형 아파트가 지어질 것으로 추진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2ㆍ4구역은 자연경관지구 등으로 묶여 있어 재개발 추진에 걸림돌이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단독주택의 호가가 ㎡당 270만원(평당 900만원)선으로 1ㆍ3구역에 비해 싸다. 그러나 조망권이 뛰어나고 녹지가 풍부한 성북동 고급단독주택지와 붙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2구역 최광식 추진위원장은 “성북동의 특징인 쾌적성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인왕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종로구 옥인동에도 아파트가 들어선다. 옥인1구역을 재개발해 대림산업이 타운하우스형 저층(5층) 아파트(330가구)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조합원분을 제외한 130여 가구를 내년말 께 분양할 계획이다. 이밖에 종로구 신영동ㆍ체부동ㆍ누하동ㆍ누상동 등에서도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들은 ‘궁궐을 품은 역사적 명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투자포인트·주의점은

한남뉴타운 등 서울 시내 대규모 재개발예정지는 대부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있다. 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용적률 등 건축 규제가 완화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20㎡(6평)이상의 대지나 대지지분이 있는 주택을 사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투자목적으로 접근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성북동과 종로구 일대 재개발 예정지는 개별 재개발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이런 규제가 없다. 대규모 재개발 예정지와는 달리 아직까지 지분(새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손바뀜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매매가 빈번한 곳에선 매매과정에서 집값에 거품이 끼게 마련이다. 성북동 딸기공인 임미자 사장은 “아직까지 집값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는 집주인들이 많아 매물은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서울시가 북악산에 터널을 뚫어 종로구 신영삼거리∼성북구 성북동(4차로ㆍ3.5㎞)구간 등에 3개 도로를 2014년까지 만들 예정이어서 이 지역 교통여건은 더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성북동 S공인 관계자는 “불법 ‘지분쪼개기’로 입주권이 안 나오는 빌라를 입주권이 나오는 것처럼 속여 판 중개업자가 있어 최근 문제가 된 적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빌라 등을 살 경우에는 개별 등기가 돼 있는지 꼭 확인해야 이런 낭패를 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