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영어 상용화 구역' 들어선다.

 

송도에 '영어 상용화 구역' 들어선다.

5,7공구에 '잉글리시 존' 조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영어를 자유롭게 상용화하는 `영어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에 따르면 이 지역을 국제업무단지, 국제학술연구단지, 첨단지식산업단지가 어우러진 국제도시로 개발하면서 외국 기업, 외국 학교 등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경제청은 이 지역을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지역이 돼야 한다고 판단, 이 도시 곳곳을 영어상용화 구역으로 정해 영어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송도 5, 7 공구 확장부지에 들어설 문화.상업 공간 `사이언스 몰(Science Mall)' 내에 `잉글리시 존(English Zone)'을 만들 계획이다.

경제청은 사이언스 몰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전체 이용객의 20∼30％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이 지역을 영어 상용화 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내국인을 위한 어학원, 유학원, 영어학원 등 영어교육 시설을 집적화할 예정이다.

또 장기 체류자를 위한 외국인 전용 숙박시설(Serviced Residence)을 도입하고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 정보시스템으로 영어로 쇼핑, 생활, 행정정보 등을 제공하는 휴대용 단말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영어테마파크도 조성

경제청은 오는 2014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영어테마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제청은 시범지역으로 송도컨벤시아 블록 내에 전자도시, 영어테마파크(ECEP.Electronic City English Theme Park)를 만든다는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대형 미디어보드를 설치해 영화상영과 영어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영화(E-Movie) 공간, 여름. 겨울방학 기간 진행되는 영어학교(E-School) 등의 영어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경제청은 올해 하반기 사업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준비작업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에 송도컨벤시아에 8천여㎡ 규모의 영어광장(E-Park)을 조성하고 영어안내센터(E Reception Center)와 1천여㎡ 규모의 `E-Movie' 운영을 위한 대형 미디어보드와 야외 라운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내년 7∼8월께 송도컨벤시아 3층 회의실을 활용해 영어교육센터(Education Center)를 설치해 여름학교(Summer School)를 시범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특히 송도 개발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외국인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영어상용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며 "내. 외국인이 쉽고 자연스럽게 영어환경에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문화가 흐르는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