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역세권 개발-조은공인

여름철 연립ㆍ다세대주택 경매시장 ‘열기’ 본문

재개발 - 투자/* 부동산뉴스

여름철 연립ㆍ다세대주택 경매시장 ‘열기’

조은무지개 2007. 8. 27. 11:46
 

여름철 연립ㆍ다세대주택 경매시장 ‘열기’


비수기 불구 경쟁률ㆍ낙찰가율 동반 강세


한여름 무더위 만큼이나 서울ㆍ수도권 연립ㆍ다세대주택 경매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 비율)도 강세다.

보통 7∼8월은 경매시장에서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인 것 같다. 8월 들어 서울ㆍ수도권 연립ㆍ다세대주택 입찰경쟁률은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100%가 넘는 지역이 늘어나는 등 예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이는 청약가점제 시행(9월)에 앞두고 청약 가점에서 불리한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과 함께 재개발 호재도 안고 있는 연립ㆍ다세대주택을 잡기 위해 경매시장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경매 물건이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도 연립ㆍ다세대 경매시장의 열기를 달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경매 물건은 3만919건으로 작년 6만8600건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 연립ㆍ다세대주택, 올 들어 최고 입찰경쟁률 기록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매시장에서 서울지역 연립ㆍ다세대 주택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번 조사 기간(8월9일~22일) 동안 서울지역에서 경매 진행된 연립ㆍ다세대 수는 총 155건으로 이 중 104건이 낙찰됐다. 67.1%의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을 기록한 것이다.

낙찰가율은 105.9%로 1개월 전(101%)보다 4.9%포인트 올랐다. 서울지역 연립ㆍ다세대주택 평균 입찰 경쟁률 역시 8대 1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송파ㆍ양천구 낙찰가율 상승세 뚜렷

서울지역에선 낙찰가율이 100%가 넘는 지역이 수두룩하다. 특히 송파구와 양천구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송파구의 낙찰가율은 126.0%로 1개월 전(119.9%)보다 6.1%포인트 올랐다. 양천구(131.3%)도 한달 전(111.1%)보다 20.2%포인트나 뛰었다.

이달 13일 서울동부법원 경매2계에서 진행된 송파구 삼전동 동원빌라트 74.86㎡ 다세대주택의 경우 40명이 달라붙어 최초 감정가(2억원)보다 1.5배나 많은 2억9166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무려 146%에 달했다.

 

21일 서울남부법원 경매 3계에서 경매된 양천구 목동 318-77 씨티빌 3층 114.72㎡ 다세대주택에는 12명이 경합을 벌여 최초 감정가(2억3000만원)의 142%인 3억2579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불리한 위치에 있는 주택 수요자들이 입지 여건도 좋으면서 재개발 재료도 안고 있는 지역의 소형 다세대 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낙찰가율 초강세

수도권 연립ㆍ다세대주택도 높은 평균 경쟁률과 낙찰가율을 보이는 호조세를 보였다. 조사 기간 동안 경기지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연립ㆍ다세대주택은 총 267건으로 이 중 171건이 낙찰돼 64.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10.8%로 1개월 전(97.6%)보다 13.2%포인트 올랐다. 평균경쟁률도 7.3대1로 1개월 전(6.2대 1)보다 물건당 1.1명 더 늘었다. 산하 강은현 실장은 “연립ㆍ다세대주택의 경우 DIT(총부채 상환비율) 규제에 벗어나 있어 대출받기가 쉬운 점도 인기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인천지역도 경매 투자 열기가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조사 기간 동안 경매가 진행된 연립ㆍ다세대 주택은 75건으로 이 중 69건이 낙찰됐다(낙찰률 92.0%). 낙찰가율은 122.6%로 1개월 전(121.7%)보다는 0.9%포인트 상승했다.

9일 경매에 부쳐진 인천 서가좌동 대원빌라 지하층 39.13㎡ 다세대주택에는 15명이 응찰해 최초 감정가(3000만원)의 배가 넘는 6285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무려 210%에 달했다.

 

10일 인천법원 경매 5계에서 경매 진행된 인천 서구 심곡동 장하빌라 26.25㎡ 다세대주택의 경우 21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결국 최초 감정가(2400만원)의 180%에 해당하는 4310만원을 써낸 입찰자에게 넘겨졌다.

수도권 5개 신도시도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탔다. 조사 기간 동안 평균 낙찰가율은 109.9%로 1개월 전(98.3%)보다는 11.6%포인트 올랐다.


아파트, 입찰자 몰렸지만 대체로 안정세

하지만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균 입찰 경쟁률은 6.8대 1(건당 평균 6.8명 입찰)로 7월보다 1명 늘었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조사 기간 낙찰가율은 88.6%로 1개월 전(88.4%)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구) 아파트 경매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84.3%로 1개월 전(85.9%)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경쟁률도 지난달보다 1명이 줄어든 5대 1이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강남권의 경우 아파트 낙찰가율 추가 하락 기대감에 유찰 사례가 잦고 낙찰률도 감소세“라고 말했다.

도심권(마포ㆍ서대문ㆍ용산ㆍ종로ㆍ구)도 낙찰가율 88%로 1개월 전(88.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나머지 권역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안정세 이어져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88%로 1개월 전(91.6%)보다 3.6% 떨어졌다. 평균경쟁률도 5.8대 1로 1개월 전(7.1대 1)보다 1.3명이 줄었다.

인천지역 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이 94.7%로 1개월 전(99.7%)보다 5%포인트 내렸다. 평균경쟁률도 7.4대 1로 1개월 전(8대 1)보다 0.6명이 줄었다. 5개 신도시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78.9%로 한달 전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