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분양잘될까

 

송도 분양잘될까

부동산시장 한파…'송도 열풍'은 없을듯

정부의 '1.11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노른자위'인 송도국제도시에서 다음 달부터 신규 물량이 쏟아져 분양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인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편승해 그동안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묻지마'식 청약열풍을 보여 왔다.

지난해 말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송도 웰카운티 4단지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속에서도 평균 47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규제에 대한 시장 반응 가늠자 될듯

그러나 이번에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제한과 복수대출 규제 등 고강도 카드를 꺼내면서 앞으로 송도 청약열풍이 지속될 지 여부가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가늠하는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송도에서는 다음 달 초 포스코건설이 더샾 센트럴파크 31~114평형 72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11.15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해 말부터 분양시기를 저울질 했으나 정부 규제가 갈수록 강해지고 분양을 마냥 미룰 수도 없어 설 명절 이전으로 분양시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샾 센트럴파크 평당 1300만원대 후반 분양

평당 분양가는 평형대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1300만원대 후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이 송도에서 2005년 11월 분양한 더 샾 퍼스트월드는 당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평균 69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3월까지 2000여 가구 추가 분양

이와 함께 GS건설은 오는 3월 자이 하버뷰 33~111평형 106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코오롱건설은 더 프라우 224가구를 2~3월에 공급하는 등 이달 이후 송도에선 총 2천여가구가 쏟아지게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라 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분양시기를 계속 늦출 수도 없어 업체들이 속속 결단을 내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분양시장이 자금력 있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여 송도에서도 과거와 같은 높은 청약률이 재연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