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생활권에 새아파트 왜 싸게 나왔나

 

목동생활권에 새아파트 왜 싸게 나왔나

대우건설, 고척 2차 409가구 주인 찾아

서울 목동 생활권에서 중저층 아파트 단지가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된다.

대우건설이 오는 9일 견본주택을 열고 12일부터 청약접수를 하는 구로구 고척 2차 푸르지오는 목동 11단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게다가 주변에 고척근린공원, 계남근린공원, 신트리공원 등이 있고 12층 이하의 중저층 단지라 쾌적성이 돋보인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싼 평당 1000만~1300만원에 책정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행정구역상으로는 구로구에 속해 있어 학군 등의 메리트는 양천구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목동 11단지 앞에 용적률 158%인 친환경 주거지

고척 2차 푸르지오는 지상 10층~12층 11개동 662가구로 구성되며 24평형 282가구 중 일반분양 287가구, 32평형 276가구 중 일반분양 75가구, 42평형 104가구 중 일반분양 53가구 등 총 40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단지는 우선 입지가 돋보인다. 단지 바로 앞이 목동 11단지인데다 단지 옆으로 계남근린공원을 사이에 두고 양천구 신정동 신트리택지지구(신목동으로 개명)와 붙어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고척동이지만 사실상은 목동 생활권인 셈이다.

이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도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으로 어른 걸음으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1호선 개봉역이나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도 환승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구로 롯데마트가 4km 거리에 있고 목동 현대백화점과 목동 홈에버 할인매장도 차로 7~8분 거리다.

이 단지는 용적율(대지면적에 대한 연면적 비율)이 158.4%에 불과하고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1층 면적의 비율)도 18.5%밖에 안 된다. 2004년에 입주한 신정동 경남아너스빌의 용적율이 318%인 점을 고려할 때 새 아파트로는 보기 드물게 적은 용적률이다.

주변에 공원과 산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한데다 용적률까지 낮기 때문에 친환경 주거지로 부각될 것 같다고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내다본다.

양천구 신정동 삼성부동산(02-2646-6600) 오광열 사장은 “주변이 대형 택지지구와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입주민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도 싸

대우건설 정갑진 분양소장은 “따로 홍보활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이 단지가 분양을 시작하면 연락 달라고 요청해 온 고객이 1만명에 달한다”며 “분양가도 구로구청측의 요구로 주변시세보다 싼 평당 1000만~1300만원선으로 책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분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구로구 고척동 진성부동산(02-2682-0808) 박일원 사장은 “고척동 벽산아파트 33평형의 호가가 5억5000만원으로 평당 1600만원이 넘는 점을 감안할 때 분양가 메리트가 크다”고 말했다.

양천구 신정동 한사랑공인(02-2696-9999) 백순옥 사장은 “양천구 아파트와 직접 비교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지만 고척 푸르지오 단지에서 가까운 목동 11단지 20평형대의 시세가 평당 2500만원선이고 신트리5단지 40평형대도 평당 2000만원을 웃돌고 있기 때문에 분양 이후 집값이 주변 시세에 영향받아 오를 여지는 크다”고 말했다.

 

풍부한 개발호재, 소음공해 단점

대우건설측은 이 단지를 둘러싸고 개발호재가 많기 때문에 미래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우선 고척 2,3,4구역 재개발 계획 확정 및 고척동 일대 3만여평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 확정 등으로 주변이 신주거지로 탈바꿈된다. 또 영등포구치소가 이전하고 그 자리에 문화ㆍ유통ㆍ주거 복합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척동 운동장 부지가 수영장ㆍ야구장 등이 종합 생활체육시설(구로 스포츠 콤플렉스)로 개발될 예정이다. 아울러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사업부지 인근에 위치할 구일 나들목을 통해 강남까지 30분내로 접근 가능하다는 게 대우건설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행정구역상 아직까지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구로구 내에 있는데다 학군도 구로구 학군이라는 점은 약점이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단지 위를 통과하게 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요즘은 방음시설이 잘 돼 있어 아파트 내부에서는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지만 창문을 열어놓거나 집 밖에 나가면 어느정도의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

 

청약자격 및 일정은

고척 2차 푸르지오는 24평형, 32평형이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300만원~600만원의 청약부금과 청약예금 통장을 가진 청약자들이 청약할 수 있고 42평형의 경우 1000만원의 청약예금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지하철 1호선 오류역 3번 출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견본주택이 마련돼 있으며 9일부터 문을 연다. 청약은 12일부터 15일까지 받는다. 문의:02-2618-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