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주차 지옥’ 해결 나섰다

 

양천구 ‘주차 지옥’ 해결 나섰다

603억 투입 중장기대책 수립… 담장 허물기 등 주민참여 유도::)목동을 끼고 있고,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관문으로 상습적인 교통난을 겪고 있는 서울 양천구(구청장권한대행 안승일)가 근본적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적 분석과 엄정한 행정대책을 강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천구는 12일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주차현황을 비교·분석하고, 주차문제가 심각한 지역의 우선순위를 선정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예산을 투입하는 등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천구의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연평균 1.92%)은 인구증가율(연평균 0.59%)에 비해 3.5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향후주차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뉴타운·재개발·재건축 등의 개발사업을 통한 대형 주차공간 확보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천구는 향후 4년간 603억원의 예산을 투입, 1650면의 주차장을 조성키로 하고 지역별로 계획을 수립했다.


양천구는 먼저 주거지역 주차수급문제는 공공정책에 의한 공급중심 주차정책에서 차량소유주 스스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과학적인 수치를 이용한 주차 수급률을 비교,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RED ZONE)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지역여건에 맞게 주차정책을 수립했다.


뉴타운 지역을 제외한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지역은 예산지원을 통해 주민들이‘그린 파킹'(Green Parking) 담장 허물기 사업에 적극 동참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공원·학교·빗물저류조 등을 조성할 때 복합시설로 지하주차장 신설을 유도할 방침이다. 목동아파트지역은 입주자와 협의를 통해 녹지공간을 활용한 주차공간 확보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양천구는 체계화되지 못한 불법 주차단속 행태 개선을 위해 ‘절대'주·정차 단속 노선과 ‘상대'주·정차 단속노선 그리고 출퇴근시간대별 단속노선으로 우선순위를 선정하여 단속하고, 상업·업무지역에는 2016년까지 102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여 중앙센터에서 체계적으로 단속·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결 양천구 교통지도과장은 “그동안 주차관련 통계자료가 부족하거나 관리주체에 따라 통계자료가 서로 달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주차정책을 수립하기 어려웠다”며 “양천구 전역에 대한주차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전산망을 구축해 주차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