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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LNG 가스누출… 송도신도시 타격 받나

조은무지개 2007. 3. 20. 11:26
 

인천 LNG 가스누출… 송도신도시 타격 받나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누출사고를 상업적으로 접근한 게 문제다."

인천시의회 이재호 의원(인천 LNG생산기지가스누출 사고관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6일 "특위 활동과정에서 인천 가스누출 관련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호 위원장은 가스공사 저장탱크와 송도신도시의 위치가 가깝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위의 활동기간인 5월14일까지 가스누출사고 원인과 저장탱크 안정대책, 가스누출사고 재발방지 등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활동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재호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2005년 9월부터 인천 LNG 생산기지에서 가스누출이 발견됐는데 그동안 보고되지 않은 이유는?

▶이번 특위 2차 회의에서 밝혀졌는데 가스공사의 ‘보고체계’와 ‘보고 기준점’ 때문이다. 즉 가스공사가 산업자원부 등에 보고하는 기준은 ‘인명의 사망’ 또는 ‘가스 공급의 중단’ 등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다. 가스누출사고에 대한 보고는 가스영업활동에 후순위로 돼 있다.

가스누출사고는 지난 2006년 2월 감사원에 보고됐고 같은 해 9월에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다. 하지만 가스누출 사실은 올 2월7일 가스공사와 산자부가 동시에 발표했다. 일부 국책사업이고, 국가기간시설물이라는 이유로 접근을 금지시킨 게 문제다.

-이번 누출사고로 인해 송도신도시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는가.

▶앞으로 송도신도시 10공구가 매립될 계획이다. 그러면 LNG 저장시설이 있는 인공섬과 이격거리가 1㎞로 줄어든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시는 저장탱크에서 12㎞ 정도 떨어져 있어야 안전하다.

그런데 현재 가스 시설은 연수구에서 8㎞ 떨어진 인공섬에 있다. 또 송도국제도시와 4㎞ 떨어져 있고, 10공구 매립이 마무리되면 1㎞로 줄어들기 때문에 심각한 위험이 우려된다. 이는 시의 도시계획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는 의미로밖에 볼 수 없다.

-가스 누출의 원인은 무엇인가.

▶현재 특위에서 조사중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저장탱크 내조를 구성하고 있는 멤브레인과 지붕연결 용접 부위에 미세한 핀홀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위 위원들이 오는 30일 LNG 생산기지를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 달라.

-가스공사의 입장은 어떤 것으로 파악됐나.

▶가스공사는 처음에 누출사고가 발생한 4기를 연차적으로 중단하고 이를 보수하면서 계속 사용하려 했던 것 같다. 내년에 19호기와 20호기가 완성되기 때문에 사용 중단을 지연시키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최근 가스가 누출된 저장탱크 내 저장가스를 모두 비우고 전면 보수키로 선회했다. 이 부분에서 가스공사가 이 문제를 여전히 상업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였다.

-또 다른 문제점은 없나.

▶정보의 독점이 문제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는 모든 현안을 시에 즉시 보고하고 있다.

그런데 가스공사는 처음에는 4기만 설치하겠다고 했으나 내년에 19기와 20기까지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스공사는 정확한 정보를 인천시에 알려야 했다.

-이번 특위의 활동기간은 언제까지이고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특위의 1차 활동기간은 5월14일까지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특위 활동을 지속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