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역세권 개발-조은공인

파주권 주택시장에 웬 먹구름 본문

재개발 - 투자/* 부동산뉴스

파주권 주택시장에 웬 먹구름

조은무지개 2006. 12. 15. 10:38
 

파주권 주택시장에 웬 먹구름


LCD 업황악화로 상승세 주춤


LCD 업황 악화의 여파가 파주지역 부동산 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당장 LCD 관련 종사자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주택 수요가 줄고 있다. 또 LCD 산업 자체에 대한 전망이 크게 불투명해지면서 파주지역 인구유입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파주지역의 경우 지역 대표회사인 LG필립스LCD외에 LG전자,LG화학,LG이노텍,LG마이크론 등 LG계열 4개사가 LCD관련 시설을 대규모로 확충한다는 기대감이 그동안 지역 부동산 시장을 달군 호재였다.

총 140만평의 LCD단지에 25조원이 투자될 계획이었고, 고용창출효과만도 4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올해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 같은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선 LG필립스LCD는 조직개편에 이은 명예퇴직설까지 나오고 있다. LG필립스LCD에 대한 주식시장 반응도 싸늘하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 매도’(Strong Sell)라고 밝혔고, 이 때문인지 주가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업황이 악화 되자 LG필립스LCD는 투자를 줄이기 바쁘다. 올 투자규모를 4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줄인데 이어 내년 투자계획은 1조1000억원으로 낮췄다.

일부 공장에 대한 건설 공사도 일단 중단된다. 현재 LG필립스LCD 파주 단지에선 올 4월 준공한 7세대 라인에 이어 8세대 공장이 건립중인데 이달 말께 라인 설치 작업이 중단될 예정이다.

파주지역의 핵심동력인 LCD산업이 이같이 흔들리자 주변 주택시장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

파주시 금촌동 엘리트공인 남궁석 사장은 “LCD산업 종사자들이 새로 집을 찾는 일은 줄어들었고, 오히려 구미공장 등으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호가 떨어지고 거래도 뜸해

금촌 주공 34평형의 경우 올 가을 3억1000만~3억2000만원하던 호가가 최근 2억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LCD관련 종사자들이 새 주거지역으로 선호했던 파주 교하지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교하지구 대운부동산 관계자는 “요즘엔 문의 전화 한 통 없다”고 말했다. 교하지구 미래도시공인 김성식 사장은 “LCD문제도 있지만 파주 한라비발디가 고가로 분양된 이후 파주지역 아파트값이 너무 급등했다는 게 거래 중단의 주 이유”라고 말했다.

올 여름까지 2억원대 중반이었던 교하지구 32~33평형 아파트 호가는 추석 직후 3억원대 중ㆍ후반까지 급등했다.

교하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교하지구의 경우 입주한 지가 얼마 안 돼 집주인들이 지금 팔 경우 양도세를 많이 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매물도 드물지만 너무 오른 탓에 사려는 사람은 더 없다”고 말했다.

파주시 월롱면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2년 동안 파주지역 부동산값이 많이 올랐던 데는 LCD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 했다”며 “공장 공사중단 소식 등이 외부로 알려지면 집값이 떨어질까봐 쉬쉬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파주시 전체 부동산 거래도 크게 줄고 있다. 파주시 주택과 관계자는 “주택과 토지를 포함해 지난달 2093건이던 실거래가 신고건수가 14일 현재까지 702건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