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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건 목동 재건축 시동 걸었다

조은무지개 2010. 2. 22. 16:02

 

시동 건 목동 재건축 시동 걸었다

14개 단지 2만6600여가구 개발 밑그림 준비

 

1980년대 대규모로 조성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 계획적으로 개발돼 생활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고 교육여건이 좋아 서울 강남권에 버금가는 인기 주거지로 꼽힌다. 입주 30년 가까이 된 이곳에 요즘 재건축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 대단지인데다 관심주거지여서 재건축이 본격화하면 서울의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섣부른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재건축 청사진 마련 나서

 

양천구청은 목동 단지 재건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최근 설계 공모에 나섰다. 85~88년 입주한 신시가지 14개 단지 2만6600여가구로 면적은 203만7918㎡다. 공모에서 당선된 업체는 19개월 간 목동아파트의 건축·교통·녹지·경관 등의 계획과 1~14단지 통합 개발 여부 등의 개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구청이 재건축 사업 준비를 시작한 것은 신시가지의 재건축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으로는 85년 가장 먼저 입주한 1단지는 2013년부터 재건축할 수 있다. 서울시 의회가 추진 중인 재건축 연한 단축(입주 20년)이 결정되면 14개 단지가 올해부터 당장 재건축을 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양천구청 균형개발과 담당자는 “목동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데다 대단지이다 보니 체계적인 개발 방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낡은 배관과 주차난 등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재건축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구청은 목동신시가지 단지를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안전진단이 변수

 

목동단지를 재건축하면 개발이익이 많이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건축 규모를 지금의 2배 정도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지상건축면적 비율)이 평균 132.62%인데 재건축 용적률은 최고 300%까지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낙관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목동 재건축 사업이 넘어야 할 가장 큰 고비로 안전진단을 꼽는다.

 

 지난해부터 구조안전성 항목 비중이 줄어들면서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됐지만 목동 단지가 워낙 튼튼하게 지어졌기 때문이다. J&K부동산투자연구소 권순형 소장은 “정부가 목동단지를 지을 때 내구성을 워낙 강조했기 때문에 안전진단 통과(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안전진단을 통과한 강남구 개포동 주공단지보다 나중에 지어져 구조가 훨씬 튼튼하다는 것이다.반면 백텔 종합 건축사사무소 박영철소장은 “전문기관에서 측정해봐야겠지만 멀쩡해보이는 외관과 달리 내부는 배관·엘리베이터 등 설비 노후화가 심각해 안전진단 통과는 어려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재건축 의지도 변수다. 지난해 구청은 자체 연구 결과 지금과 같은 쾌적성을 유지하는 데는 리모델링이 낫지만 사업성에선 재건축이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재건축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나 리모델링을 원하는 주민들은 “사는 데 큰 불편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목동 재건축이 당장 가시화하지는 않아서인지 투자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는다. 3단지 117㎡가 11억~11억5000만원, 90㎡는 7억~7억4000만원 선으로 지난해 말 수준이다. 목동 매일공인 김흥주 대표는 “단지·주택형마다 대지지분이 달라 투자성에 차이가 많으므로 매입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동아파트 개요

단지

가구수

주택형(전용·㎡)

준공

종구분

재건축가능연도

용적률(%)

1

1882

47~154

1985년

제2종

주거지역

2013년

128.9

2

1640

65~144

1986년

2016년

124.16

3

1588

64~145

122.05

4

1382

47~142

제3종

주거지역

124.89

5

1848

65~143

117.2

6

1362

47~142

139.08

7

2550

53~101

124.76

8

1352

54~105

1987년

2019년

164.53

9

2030

53~158

138.21

10

2160

53~156

127.35

11

1595

51~75

1988년

2022년

124.96

12

1860

53~72

123.2

13

2280

53~151

1987년

2019년

161.25

14

3100

55~157

145.76

※재건축 가능연도는 현행 규정 기준.                         자료: 양천구청

임정옥 기자 j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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