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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학 양천구청장 “목동아파트1단지를 서울 서남부의 걸작 만들겠다”

조은무지개 2010. 8. 6. 11:59

 

이제학 양천구청장 “목동아파트1단지를 서울 서남부의 걸작 만들겠다”

 

2010-08-02 08:00

 

“구청장이 새로 바뀌었다고 해서 모든 걸 뜯어고치거나 바꿀 마음은 전혀 없다. 오히려 주민들 부담만 가중될 뿐이다. 구를 유지하는 시스템 중 부족하거나 불균형을 이루는 것만 손 볼 생각이다.”

 

이제학(47ㆍ사진)양천구청장은 앞으로 4년 동안 구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효율성’을 특히 강조했다. 신임 구청장으로서 많은 부분을 새롭게 바꿔볼 욕심도 낼 법했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을 무리해서 거스르지 않는다는 그의 소신은 뚜렷했다.

 

그런 점에서 전임 구청장의 값비싼 경험과 지혜가 담긴 정책은 적극 계승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민참여제도, 자전거전용도로, 경로우대정책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양천에서 거주해온 ’양천 토박이’ 이 구청장의 눈에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들은 분명 있었다. 바로 준공한 지 30년 가까이 된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아파트의 주거가치 향상, 목동과 신월ㆍ신정동의 불균형 해소다.

 

그 중에서도 목동아파트의 재건축에 대해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2013년부터 1단지를 시작으로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만큼 낙후된 단지 이미지와 주거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정비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이구청장은 “교육여건은 좋지만 거주 환경만 놓고 보면 분당과 일산에 뒤쳐지는 수준”이라면서 “재건축으로 자산가치를 높여 “서남권의 명작 도시로 재건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힘주어 말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시작된 공공관리자제도를 적극 활용해 목 2ㆍ3ㆍ4동의 조속한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추진해 이 일대의사업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목동에 비해 생활여건이 낙후된 신월동, 신정동에 대한 비전도 잊지 않았다. 이 역시 공공관리자제도로 신월ㆍ신정뉴타운 추진을 좀 더 서두르겠다는 것. 또 여기에 현재 생활에 불편을 야기하는 문제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교통불편 해소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신월~당산 간 경전철 노선을 ‘십자가(+)’로 변경하고, 노선을 10㎞에서 18㎞로 늘려 김포공항ㆍ개봉역ㆍ까치산역ㆍ당산역 등 1ㆍ2ㆍ5ㆍ9호선 등 4개 노선과 연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 해 상층에 녹지 시민문화공간을 만들고, 서부트럭터미널을 공연장 체육시설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오세훈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 구청장은 “파이를 키우는 것도 어렵지만 나눠주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민 스스로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에 구청장 직속에 ‘일자리 창출 기획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 지원 부서를 만들어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5억원 이상 예산이 드는 사업은 일자리 영향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구청장의 첫 발을 내디딘 지 한 달밖에 안됐지만 그의 다이어리에는 이미 4년 동안의 계획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 구청장은 “취임 100일째 되는 날 양천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이름 그대로 볓 좋고 물 맑은 양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