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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 20평형대 거래 폭발?

조은무지개 2007. 3. 7. 12:08
 

강북권 20평형대 거래 폭발?


길음ㆍ정릉 일대 한정…전세수요, 매매로 돌아선 때문


서울 강북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20평형대 아파트 매매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분양가 인하가 예상되는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무주택자에 유리한 청약가점제 도입 등을 앞두고 기존 전세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호해 20평형대 전세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가 되면서 전세 대신 소형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무주택 기간이 긴 전세세입자들은 내집 마련을 꺼리고 있어 예년 봄 이사철에 비해선 매수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게 이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다만 올해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인해 지난해 강북지역 20평형대 아파트 여유주택을 정리한 경우가 많아 강북지역 20평형대 아파트는 매물 자체가 드물고 이 때문에 약간의 수요에도 집값이 들썩일 여지는 있다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성북구 길음ㆍ정릉동 일대 20평형대 매수수요 늘어

성북구 길음동의 경우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24평형이 최근 2억6000만~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올초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길음동 온누리공인(02-984-7300) 장명환 사장은 “최근 며칠 새 20평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그나마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여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길음동 한솔공인(02-942-0300) 송영자 사장은 “전셋집을 구하다 안 되니까 매매라도 좋으니 매물이 나오면 연락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매도인들이 호가를 크게 높이지 않고 시세대로만 내놓으면 금세 거래된다”고 전했다.

정릉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정릉 풍림아이원 24평형은 최근 지난해 말보다 2000만원가량 오른 1억8000만~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정릉 역시 설 이후 매수세가 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믿음공인(02-3292-0114) 김기철 사장은 “전셋값이 1억1000만~1억2000만원이니 차라리 1억원 가량 대출 받아 내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대출이 어려워졌지만 웬만한 직장인들이라면 1억원은 대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출 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30평형대 이상의 중ㆍ대형 평형은 움직임이 전혀 없다. 온누리공인 장 사장은 “30평을 넘어가면 집값이 일단 4억, 5억씩 하니까 수요자들이 DTI 등 정부의 금융규제에 묶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릉동 중앙공인(02-919-5300) 관계자도 “우선 대출이 막혀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요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며 “금융규제 완화 등의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당분간은 매수세가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아뉴타운 등 다른 강북지역은 아직 잠잠

그러나 강북구 미아뉴타운 등 다른 강북지역에선 아직 20평형대 아파트 매매 수요가 잠잠하다.

강북구 미아동 로얄공인(02-985-0052) 이성우 사장은 “이쪽에선 아직 평형을 불문하고 거래 두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 창동 이화공인(02-998-8300) 김영정 사장은 “창동 아파트 단지는 매매거래가 ‘올 스톱’상태”라며 “매도ㆍ매수자 모두 관망세여서 매도ㆍ매수 희망가간의 격차만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