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역세권 개발-조은공인

서울 송파 동남권 유통단지 개발 탄력 붙었네 본문

재개발 - 투자/* 부동산뉴스

서울 송파 동남권 유통단지 개발 탄력 붙었네

조은무지개 2007. 5. 14. 11:08
 

서울 송파 동남권 유통단지 개발 탄력 붙었네


주변 아파트 값 호재 만발에도 시장 침체에 맥 못춰


서울시가 강남지역의 마지막 미개발 금싸라기 땅인 송파구 문정ㆍ장지동 일대에 조성하는 동남권 유통단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계천 이주 상인들이 들어갈 ‘전문상가(이주단지)’는 이미 공사에 들어가 현재 지하층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화물 취급장과 집배송센터, 창고 등이 들어설 물류단지는 올 10월께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의 물류 거점이 될 유통단지 개발이 차질 없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추진 중인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는 16만9722평 규모로, 물류단지와 함께 오피스ㆍ쇼핑몰ㆍ호텔 등이 들어서는 활성화단지, 청계천 복원에 따른 이주민 상가단지로 이뤄졌다. 2004년 11월 사업에 착수, 2010년 6월께 준공 예정이다. 사업비 만도 총 1조7700억원이 넘는다.

물류단지 올 10월께 민간 건설사업자 선정 예정

SH공사는 동남권 유통단지 내 물류단지 건설을 위한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6월에 실시한 뒤 10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물류단지에는 화물 취급장(4동), 집배송센터(6동), 창고(3동), 차고지 등 물류시설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사업 시행자인 SH공사와 민간 사업자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이 개발, 운영하게 된다.SH공사 관계자는 “내년 5~9월에 민간사업자와 최종 협약을 체결하고 특별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강남권 노른자위라는 입지적 장점 때문에 벌써부터 물류ㆍ건설업체들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완공 시기는 2010년 6월로 잡고 있다. SH공사는 주변 교통영향을 개선하기 위해 10개 노선 9.9km의 간선도로를 신ㆍ증설할 계획이다.

 

청계천 이주 상인용 전문상가 공사 한창

청계천 이주 상인들이 입점할 전문상가(이주단지)는 가장 빠른 추진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현재 지하층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13%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이주단지(3만8000여평)는 3개 블록에 의류ㆍ신발 상인, 산업용재를 파는 상인 등이 입주하고 아파트형 공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 동남권 이주사업단은 청계천 상인 중 이주대상자 자격을 점검해 지난달 업종별 층별 배치계획을 수립했다.

전문상가 분양권 일정기간 못 팔아

전문상가에는 청계천 일대에서 영업하던 6138명이 업종별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2004년 8월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에 따른 생계 대책으로 마련한 이주상가에 입주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신청한 상인들로, 종로ㆍ을지로 등 청계천 일대 전체 상인 6만3000여명의 10% 정도에 해당한다. 이주단지에는 6138개의 상가와 함께 지원시설(연면적 24만6537평)도 들어선다.

전문상가는 이주 상인들에게 조성원가 수준에서 특별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시기는 내년 3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올 연말께 확정될 것 같다.

상가 분양권은 전매 금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주전문상가의 입주 예정자들이 일정 기간 이내 분양권을 전매하거나 청계천 상가를 폐업하지 않은 채 이주상가와 청계천에서 동시에 영업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약서에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명시하고 ‘청계천 점포는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넣어 위반 시에는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물리면서 소유권을 환수하겠다는 것이다.

이주단지 지원시설, 내년 5월 일반분양 예정

영화관과 음식점 등 지원시설은 일반인에게 분양된다. 내년 5월께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통단지 입지 여건이 워낙 좋아 1층 점포의 경우 입찰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 고가 낙찰하는 사례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상가의 입주 시기는 블록별로 다르다. 이주전문상가는 가ㆍ나ㆍ다 블록으로 나눠져 있다. 지난해 9월 블록별 건설공사 실시계획 적격자가 선정됐다. ‘가’블록은 GS건설컨소시엄(한화건설, 한진중공업, 원양건축사사무소)이, ‘나’블록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코오롱건설, 우림건설, 일건건축사사무소)이, ‘다’블록은 대림산업컨소시엄(쌍용건설, 명지건설, 삼우건축사사무소)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뽑힌 것이다,

‘가’블록은 지하 5층, 지상 11층, 연면적 12만8000여평, 공사비 5080억원 규모로 의류ㆍ신발ㆍ피혁ㆍ전기ㆍ전자ㆍ문화용품 등 상가 4074개가 들어선다.

현대산업 컨소시엄은 ‘나’블록에 지하 5층 지상 11층 연면적 8만3000여평 규모 상가를 짓는다. 공사비는 1217억원. 이 곳에는 조립금속제조ㆍ금속처리공장ㆍ금속 및 비금속 상가 760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종의 아파트공장형인 셈이다.

‘다’블록은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3000여평, 공사비 2973억원 규모로 철물ㆍ배관ㆍ베어링ㆍ미싱ㆍ안전보호구 등 상가 1297개가 들어선다. 공구 상가 상인들이 도로에 접한 1층 매장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공구상가를 저층부(지하 2층~지상 4층)에만 배치했다. 지상 5층 이상은 창고시설ㆍ클리닉ㆍ패밀리 레스토랑ㆍ스파랜드 등의 편의시설로 활용된다. 공구상가와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공존하는 형태다.

민간 건설업체들 눈독 들이는 활성화단지

물류단지와 전문상가와 함께 조성되는 활성화단지(5만2000여평)는 대규모 점포와 오피스ㆍ호텔ㆍ쇼핑몰 등이 입점한다. SH공사가 토지를 민간업체에 매각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단지가 추진된다. 내년 상반기, 이르면 3월께 토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활성화단지 매각 부지는 동남권 유통단지를 포함한 문정지구(37만8000평) 개발 계획과 맞물려 있어 시행업체 및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문정지구 계발 계획에 따르면 동남권 유통단지 사업지 위쪽으로는 문정동 법조타운과 미래형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또 인근 장지지구에서는 국민임대단지 사업이 진행 중이다.

개발 호재는 넘쳐나는데…

문정동 등 동남권 유통단지 주변 지역 부동산시장은 개발 기대감에 휩싸여 있다. 비단 유통단지 개발 뿐만 아니라 지역 호재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동남권 유통단지 인근엔 ‘문정 법조타운’이 들어선다. 또 롯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제2롯데월드 건립 사업과 송파신도시 건설도 대형 호재다. 인근 거여ㆍ마천동 22만평도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여기에다 지하철 9호선 공사도 장기적 호재다. 2008년 김포공항~교보타워 사거리의 1단계 공사가 끝나면 종합운동장~석촌동~방이동 등을 연결하는 2차 공사도 추진된다. 지하철공사는 완공 시점을 잠정적으로 2015년 정도로 잡고 있다.

이같은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은 주춤하고 있다. 지역 호재가 만발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 앞에서는 맥을 못추는 것이다.

법조단지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올림픽훼밀리 아파트 32평형은 8억3000만~9억3000만원 선이다. 한달 전 시세와 큰 변동이 없다. 49평형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주 전보다 5000만원 가량 호가가 내려 13억5000만~14억원 선이다. 문정동 H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 부진 속에서 일시적 1가구2주택자들의 양도세 중과 회피용 매물이 가끔씩 나오면서 호가도 소폭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올림픽훼밀리 아파트와 함께 문정동 일대의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던 문정래미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 33평형은 지난해 12월 9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8억5000만원 선까지 호가가 내렸다. 44평형의 경우 10억5000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많게는 1억5000만원 정도 호가가 빠졌다.

그렇다고 매물이 많은 것도 아니다. 문정동 삼성공인 박한숙 사장은 “시장 상황이 반전되면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아주 딱한 사정이 있어 나오는 급매물 외에는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주변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감 솔솔

인근 로데오거리 대로변 상가는 경기 불황과 시장 침체에도 몸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가격이 많이 오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이다. 법조타운과 미래형 산업단지 등의 유동 인구가 로데오 거리 상권으로 몰릴 거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또 송파신도시 건설과 잠실 재건축단지의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유동 인구의 급증도 상권의 장래를 밝게 하는 요소들이다.

이같은 개발 호재들로 대로변 매물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아직까지 가격이 아직 많이 오르지 않은 도로 이면 상가주택을 잡으려는 투자자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도 안된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