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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주변 단독·빌라 ‘들썩’

조은무지개 2006. 12. 11. 13:14
 

             재개발 주변 단독·빌라 ‘들썩



‘부동산 투자도 꿩 대신 닭(?)’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단지 주변 단독주택과 서울 강남지역의 중소형 빌라가 최근 부동산 투자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뉴타운 등 재개발 지역과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거품론’이 연이어 나오면서 향후 개발 기대감이 높은 데 비해 가격은 저평가 된 이들 물건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이에따라 가격도 한두달새 수천만원씩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집값 상승이 호재 지역에서 그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또다른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실제 재개발과 재건축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태이고 막상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상당한 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투자에 주의가 요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개발 호재 인근지역 ‘풍선효과’

서울 송파구가 종상향(2종 주거지역→3종 주거지역)을 추진 중인 잠실주공 1·2단지 사이의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새마을주택단지’에 최근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주변에 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단지들이 입주를 앞둔 가운데 덩달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천역 인근 성공부동산 관계자는 “송파구에서 종상향을 추진한다는 소문에 투자자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값도 최근 두달 사이에 20∼30% 정도 올라 대지지분이 20∼30평인 이곳 단독주택은 평당 2500만∼3000만원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강남권에서는 기존 재건축 아파트가 아닌 일반 빌라쪽으로 부동자금이 기웃거리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기존에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로 발표된 곳은 대지지분 10평 미만인 매물이 평당 3500만∼4200만원으로 무척 비싸다”면서 “이에 인근 빌라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찾으면서 평당 3000만원 안팎으로 호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지역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준공된 지 20년 미만 단지에 투자자들의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우만동의 한 업소는 “준공 17년 된 주공2차는 광교신도시(수원 이의동·원천동·우만동, 용인시 상현동·영덕동 일원)와 가깝고 향후 재건축도 가능해 문의가 꾸준하다”면서 “24평형은 추석 이후 7000만원 올라 2억7000만∼2억8000만원에 값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인지 알았는데…” 낭패 볼 수도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기존 집값이 너무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인근의 주택으로 부동자금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희망 섞인 소문만 믿고 투자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증권 프라이빗뱅킹(PB)팀 김재언 과장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수도권 재건축의 경우 안전진단 통과 여부, 추가 부담금 등 확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서울 강남권 빌라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도 안돼 있어 언제 재건축 사업이 추진될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이지만 재개발 지역으로 잘못 알고 투자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 내용을 잘못 알고 계약했다가 나중에 마찰은 빚은 사례가 있다”면서 “지금도 간혹 재개발로 알고 사업성을 묻는 문의가 오곤 한다”고 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노후 주택을 철거해 새롭게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과 달리 도로망 등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일부만 철거하는 방식이어서 선호도가 떨어진다.

송파구가 종상향을 추진하는 새마을주택단지도 서울시의 반대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청 관계자는 “새마을주택을 포함해 올림픽로 일대 160만평에 대해 종상향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에서는 강남권 종상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의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