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압축개발'된다

 

송파신도시 '압축개발'된다

중심부는 고밀, 주변부는 저밀

강남 대체 주거지로 계획된 서울 송파구 등 일대 송파신도시(205만평)가 첨탑모형으로 개발되고 신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노면전차(트램)가 운행된다.

14일 한국토지공사의 송파신도시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송파신도시 중심부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배치돼 고밀도로, 주변부는 저밀도로 쾌적하게 조성된다. 정부가 다음 세대에까지 지속가능한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용키로 한 ‘압축형 개발’모형이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다.

신도시 가로질러 노면전차 운행

중심부에 승용차 진입을 금지하고 대중교통만 진입할 수 있는 트랜짓몰(transit mall)이 만들어진다. 이곳에 3584가구의 주상복합촌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의 중대형 평형으로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66층)처럼 초고층으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남쪽에 복합센터를 지어 인근 문정법조타운ㆍ동남권 유통단지와 연계한 ‘문정도심 콤플렉스’가 조성된다.

하남시 구역인 동북쪽 청량산 자락에 단독주택 등 중대형 평형의 고급주택단지가 만들어진다. 790여가구의 단독주택 중 일부는 고급 타운하우스로 지어진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트랜짓몰 주변에 중소형 평형 위주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장지택지지구와 인접한 서쪽에는 송파신도시 평균 용적률(214%)보다 훨씬 낮은 170%의 용적률을 적용받는 저층단지가 만들어진다.

청량산 자락에 대형평형 주거단지

휴식ㆍ문화공간이 대거 조성된다. 장지천ㆍ창곡천 등 주변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생태역사공원과 문화광장 등이 만들어진다. 복합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된다. 주민체육시설ㆍ평생학습센터 등이 통합된 시설이다.

신도시 오른쪽 하남시쪽에 대형 전망대가 설치된다. 30층 규모로 지어지게 되며 주변 성남골프장과 신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교통대책으로 송파신도시를 가로질러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을 연결하는 트램노선이 들어서고 서쪽을 따라 흐르는 탄천변도로 등 3개 도로가 신설된다.

송파신도시가 걸쳐 있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ㆍ하남시의 경계가 조정돼 직선화된다. 행정구역이 불규칙하게 나눠져 있어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활력있는 첨단생태도시, 풍요로운 역사문화도시, 더불어사는 상생화합도시를 개발컨셉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토지공사는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건교부에 제출, 9월까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분양은 2009년 9월부터다. 첫 분양지는 신도시 남서쪽 성남시 구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