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대형이 중소형보다 2배 비싸

 

아파트 분양가, 대형이 중소형보다 2배 비싸

올 들어 가격차 늘어

중소형과 대형 아파트간 분양가격 차이가 점점 확대돼, 대형이 중소형보다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아파트가 3.3㎡(1평)당 1천261만원, 135㎡(40.9평) 초과 대형아파트가 2천667만원으로 격차가 1천406만원에 달했다.

중소형 평당 1261만원, 대형 2667만원

규모별 분양가는 ▲85㎡ 이하 1천261만원 ▲85㎡초과-102㎡이하 1천259만원 ▲102㎡초과-135㎡이하 1천654만원 ▲135㎡초과 2천667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분양가를 살펴보면 2003년에는 중소형(85㎡ 이하) 아파트는 3.3㎡당 987만원, 대형(135㎡ 초과) 아파트는 1천630만원으로 격차가 643만원이었다.

중소형과 대형 아파트간 평당 분양가 격차는 이듬해인 2004년에는 713만원(중소형 1천101만원, 대형 1천814만원)으로 늘었다가 2005년에는 500만원(중소형 1천413만원, 대형 1천913만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 해에 1천176만원(중소형 1천222만원, 대형 2천398만원)으로 다시 격차가 확대됐으며, 올해는 대형 분양가가 중소형보다 2배로 높아졌다.

최근 5년간 분양가 상승률은 중소형이 27.76%, 대형은 63.62%로, 대형의 상승률이 중소형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과 대형간 분양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진 것은 분양가 자율화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공급면적을 확대하고 대형일수록 평면과 마감재 등을 차별화하며 분양가를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업체들, 중소형 '싸게' 대형 '비싸게'

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고급 아파트 공급에 주력, 대형은 분양가를 크게 올린 반면 상한제의 직격탄을 맞게되는 중소형은 가격 경쟁력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적게 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