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역세권 개발-조은공인

양도세 중과·대출규제 매수·매도 ‘겨울잠’ 본문

재개발 - 투자/* 부동산뉴스

양도세 중과·대출규제 매수·매도 ‘겨울잠’

조은무지개 2007. 1. 4. 10:58
 

양도세 중과·대출규제 매수·매도 ‘겨울잠’



1가구 2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 투기적 가수요 차단을 위한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연초부터 주택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

매매시장은 매도와 매수 모두 숨을 죽인 채 ‘겨울잠’에 빠져든 분위기다.

전세시장도 지난해 ‘쌍춘년 특수’로 이미 거래가 거의 많이 이뤄져 올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 조용한 이사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 등 매매시장 ‘정중동’

지난해 말∼올해 초 아파트 매매시장의 특징은 매수와 매도가 모두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정중동의 상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가격도 크게 변동이 없다.

이는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양도세 회피 물건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인 데다 금융권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규제가 갈수록 강화돼 매수세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매물과 거래가 없다보니 시세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 상황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11억원 선으로 지난해 말의 가격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은 7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되레 1000만원가량 올랐지만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강남구와 강동구, 송파구 등 강남권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최근 기나긴 겨울 휴가를 맞아야 할 판”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가을 전세대란 여파로 전세 수요가 매수세로 옮겨붙으면서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 강북지역도 아파트값이 2000만∼5000만원 정도 빠졌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 과천과 의왕, 수원 등 수도권 재건축단지들도 지난해 너무 많이 올랐다는 거품론에다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호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 화성 동탄 전셋값 하락

입주 물량이 많은 서울 잠실 레이크팰리스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등은 전세가가 약보합세에 머무르고 있다. 동탄시는 1월 말부터 포스코 더샵, 롯데캐슬, 현대홈타운, 금강KCC스위첸 등이 대거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 매물이 풍부하다. 동탄 시범다은다숲캐슬 33평형 전세가는 기준층이 1억원 정도로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정도 싸다. 매매가격은 4억7000만∼8000만원으로 지난해 가을보다 5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다.

동탄 인근 P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기 때문에 30평형 전세가가 9500만∼1억원 수준으로 낮게 거래되고 있다”면서 “매매가도 분양권 호가가 과도하게 올랐던 지난해 가을보다 5000만원 정도 떨어지면서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은 거래 자체가 한산하다. 목동 6단지 20평형대는 1억4000만∼2억5000만원, 27평형은 2억2000만∼2억3000만원, 35평은 3억2000만∼3억5000만원에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수요 문의는 많지 않다.

새나라 공인중개 관계자는 “인근 지역 학교 정원이 꽉 차서 예전처럼 전학, 배정 등에 따른 전세 수요가 많지 않다”면서 “전세 상담 문의는 그리 많지 않고 매물은 꾸준히 나오는 편”이라고 전했다.

목동 부러나공인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지금쯤 전세 거래가 활발했을 텐데 재계약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없어 거래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전세 대란 징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의 1번지’ 서울 강남은 전세가격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집값 폭등으로 매매가가 치솟은 데다 교육 수요가 더해지면서 추석 이후 전세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

전세매물로 나온 30평형대 물량 중 비교적 저렴한 은마아파트는 2억5000만∼3억원가량으로 지난해 추석 이후 2억2000만∼2억3000만원에서 2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의 국제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집값 상승으로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최근에는 학군 배정과 전학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