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찬밥' 신세

 

고가 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찬밥' 신세

물건은 늘고 응찰자는 감소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경매 물건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으나 응찰자는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5월 입찰에 부쳐진 10억원 이상 아파트 건수는 총 1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건에 비해 40.5% 증가했다.

10억 이상 작년보다 40% 늘어

이는 법원 경매에 부쳐진 전체 진행 물건 수가 지난해 1-5월 15만9천249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만38건으로 3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응찰자수는 올해 평균 3.2명으로 지난해 6.1명에 비해 50%나 감소했고, 낙찰가율은 지난해 81.5%에서 올해 64.7%로 전년 대비 16.8%, 낙찰률은 지난해 38.7%에서 올해 29.5%로 9.2% 각각 하락했다.

낙찰률ㆍ낙찰가율은 크게 떨어져

반면 10억원 미만의 아파트는 지난해 입찰 건수가 3만5천559건에서 올해 1만8천841건으로 47% 감소했으나 응찰자수는 지난해 3.2명에서 올해 4.9명으로 33.3% 증가했다. 낙찰가율 역시 지난해 82.7%에서 올해 90.2%로, 낙찰률은 지난해 40.6%에서 올해 47.9%로 각각 7.5%, 7.3% 높아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난해 서울, 수도권 집값이 크게 뛰면서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늘었지만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이 급증하면서 보유심리가 위축했다"며 "이 때문에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신세였지만 10억원 미만 아파트에는 실수요나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