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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거래 제로' 단지 수두록

조은무지개 2007. 8. 17. 11:05
 

서울 강남권 '거래 제로' 단지 수두록


100여개 단지…매수세 실종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아파트 매매가 뚝 끊기는 등 '거래 실종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에서 매매 거래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아파트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는 6억원(공시가격 기준) 초과 아파트의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정부의 고강도 수요 억제 대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강남권 아파트 거래 실종 현상은 적어도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 두절현장 심각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올 6월까지의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매, 교환, 증여, 재건축으로 인한 소유권 이전 등을 포함해 등기부등본상으로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는 총 41만6867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전체의 0.66%인 2774건으로 월 평균 462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거래가 가장 많았던 10월의 한 달 거래량(3036건)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특히 거래가 아예 한 것도 없는 곳도 전체 1187개 단지 가운데 8.8%인 105곳에 달한다. 강남구의 경우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압구정동 현대10차, 대치동 개포우성2차, 역삼동 개나리4차 등 41개 단지가 올 상반기 중 거래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청담동 두산아파트는 지난해 1월부터 거래가 전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포이동 리더스는 작년 5월, 압구정동 한양2차와 신사동 중앙하이츠파크 신성 등은 작년 8월부터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다.

서초구에서는 서초동(18개)과 방배·잠원동(이상 각 9개) 등을 중심으로 모두 42개 단지의 거래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00가구의 대단지인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 규제로 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건교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지난해 1월부터 1년6개월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송파구의 경우 송파신도시와 거여·마천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하지만 가락동 극동·현대7차, 거여동 금호어울림, 잠실동 포스코더샵 등 22개 단지는 거래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거래 활발

상반기에 거래된 아파트 중에서는 전용면적 61㎡(18평)∼85㎡(25.7평) 이하 중·소형 주택이 17만2986가구로 전체의 41.5%를 차지,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용 41㎡(12.4평)∼60㎡ 이하 아파트는 37.1%,86∼135㎡(40.8평) 이하 11.2%,40㎡ 이하 7.2%,136㎡ 이상 3% 등이었다.

 

이에 따라 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전체 거래의 85.8%(35만755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 지역에서도 중소형은 거래 비중 높아

서울에서는 올 상반기에 총 5만975가구가 거래됐다. 전용 61∼85㎡ 이하가 1만8441가구로 36.2%,41∼60㎡ 이하가 1만7259가구로 33.9%였다.

85㎡ 이하 중·소형 주택의 거래비중은 79.6%로 전국 평균보다 6%포인트 가량 낮아 서울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규모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각종 규제와 수요자들의 집값 추가 하락 전망으로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줄고 있다"며 "이같은 거래 실종 사태가 지속될 경우 시장 왜곡현상이 빚어 결국 집값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